현대자동차가 부정적 대외 변수가 많은 탓에 하반기에도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부정적 대외 변수 강화로 현대차의 하반기 영업환경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한국GM의 판매 회복과 수입차의 가격 할인 공세로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 주식에 보수적 대응해야", 하반기 실적도 밝지 않아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는 하반기 신흥국과 미국에서 판매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 새 싼타페를 투입하는 데 시장 수요 둔화 탓에 신차 효과가 크게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수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미국은 신차 할부금리 인상과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는 싼타페 출시에 따른 미국 판매 개선 기대감을 낮춰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 원, 영업이익 9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32.9%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내수 판매는 양호하지만 미국에서 재고 조정과 아중동 지역에서 수요 둔화로 수출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말 환율 상승과 에어백 리콜 등으로 판매보증충당금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유지(HOLD)를 각각 유지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 감소 지속과 하반기 부정적 대외 변수 강화로 현대차 주가에 보수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