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는 계명대학교의 총장이다. 학교법인 계성학원 이사장과 행소장학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39년 4월15일 경북 청송에서 신태식 전 계명대학교 학장의 2남 중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미국 켄트고등학교와 트리니티대학교를 졸업했다.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했다.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퀸즈칼리지 조교수와 독일 키엘대학교의 객원조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들어왔다.

부친이 학장으로 있던 계명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1978년 총장에 오른 뒤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있던 3년을 제외하고 줄곧 총장을 맡았다.

대학 소유권을 두고 교회(경북노회)와 법정다툼을 벌였고 총장 직선제 폐지로 교수협의회와 갈등을 빚었다.

한·폴란드협회(PRO POLONIA) 회장,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으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2025년 5월20일 창립 126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계명대>

△글로컬 대학 진입과 지역혁신사업 참여 열망
신일희는 계명대학교가 국제화를 기반으로 한 대구권역의 글로컬대학30에 진입하고, ‘지자체 지역혁신사업(RISE)’에 참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융합형 교육과정 도입 등 교육 혁신을 통해 전공 간 경계를 허물고 보다 유연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국제 교류 확대로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공존하는 학문 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해외 유수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은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AI와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방식의 혁신에도 힘을 싣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에 속도를 올려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AI 중심의 디지털 사회에서 주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학생 개개인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대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했다.

신입생 유치는 물론 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문적 성취와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의 질 향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계명대의 취업률은 대학평균 대비 8.3%포인트 낮다. 2024년 기준 대학 평균 취업률은 64.6%지만 계명대의 취업률은 56.3%에 그쳤다. 이에 보다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업과 산학협력을 한층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글로컬대학 30’ 재도전, 지역과 세계 잇는 새 국제화 모델 제시
계명대가 2025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재도전한다.

계명대는 2025년 5월27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지정 대학에 포함됐다.

앞서 계명대는 같은달 2일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위한 혁신계획서를 제출했다.

계명대는 '글로벌 브릿지 대학'을 비전으로 대구-계명국제교욱원 설립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신청계획서에는 대구를 글로벌 내륙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고, 한국형 대학 국제화 모델의 통해 지역 혁신과 세계화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위기에 처한 대학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에 한정해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해 1개교당 5년간 약 1천억 원을 지원한다. 다만 2023년 10곳, 2024년 10곳이 이미 선정돼 이제 남은 자리는 총 10곳이다. 계획대로 라면 2025년 5곳을, 2026년 5곳을 추가 선정한다. 일각에선 그만큼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계명대는 앞서 제출했던 기획서를 전면 재구성해 대구시 지방시대 계획과 대구 RISE 전략을 분석, ‘계명 글로벌 브릿지 대학’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혁신전략의 핵심은 한국형 ‘대학 국제화’ 모델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뒀다. 모든 학생이 국내에서도 국제적 감각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전공과 연계된 글로벌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신일희는 이를 위해 네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외국인 학생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해 취·창업을 지원하고 ‘On Site’ 계약학과 모델을 도입한다.

둘째, 내국인 학생에게 ‘At Home’ 교육혁신, 리얼 글로컬 프로젝트 RISE, 영어전용 단과대학 개편 등을 통해 유학에 의존하지 않고도 국제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셋째, 대구 특화 산업과 연계를 목표로, 글로벌 교육·연구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다국어 학습공간, 다문화 융합형 생활 인프라, 대구 국제학생 지원통합정보시스템 등을 포함한 ‘At Home 인프라’를 구축해 실질적 국제화 생태계 기반을 마련한다.

계명대는 이미 2008년부터 운영해 온 계명코리아센터를 비롯해, 450여 개 해외 파트너 대학 및 996개 가족회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화 역량을 다져왔다. 여기에 AI 기반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문화 콘텐츠 등 미래 하이테크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신일희는 “계명대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학으로서, 국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반드시 진입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의 중심 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제미술축제 참가, 글로벌 문화교류 확대
계명대가 2025년 4월18일부터 일주일여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립예술학술원 주관 ‘국제 순수 및 응용미술 축제’에 참가해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높였다.

계명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미술작품 전시, 특강, 태권도 시범 등의 행사를 펼쳤다. 그외에도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현지 대학과는 복수학위 협약, 양해각서 체결 등의 성과도 냈다.

2018년부터 시작된 해당 축제는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현지 일반인들도 함께 즐긴다. 계명대는 2022년 첫 참가 이후 꾸준히 한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의 가치를 알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2025년 축제에서는 회화과 장태묵, 박성열, 허필석 교수의 작품 30점, 미술대학 8개 학과 학생 작품 39점 등 70여 점의 미술작품을 선보였다. 개막식에서는 패션디자인과 학생 작품 12점이 패션쇼 무대를 장식했고 태권도 시범을 통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오른쪽)이 2025년 3월5일 국립국제교육원과 고등교육의 국제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상신 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명대>

△대구시 ‘라이즈 사업’ 선정, 5년간 900억원 들여 유학생 지원
계명대가 2025년 4월 대구시의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90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게 됐다.

계명대가 사활을 걸어온 라이즈 사업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지역 맞춤형 대학자원 공유, 지역산업 융합형 혁신인재 양성, 지역정주형 취·창업모델 운영, 지역정주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유학생 전주기 원스톱 지원시스템’은 ‘지역 정주 생태계 조성 전략’의 핵심으로, 계명대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대표 과제다.

이 시스템은 총 49억 원을 투입해 유학생의 입국 전 사전 교육부터 입학, 학업, 취업, 정주, 비자 발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지원한다. 유학생이 단순히 공부만 하고 떠나는 존재가 아니라 정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계명대는 산업 수요 반영 맞춤형 교육과정, 현장 연계 기업 매칭 프로그램, 특화 한국어 교육 등을 도입한다. 또 유학생 대상 생활 지원 헬프데스크도 운영하는 등 모든 프로그램은 유학생의 체류 만족도와 지역 기여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해외협력거점센터와 연계한 유학생 유치 전략도 강화된다. 입국 전 사전 교육과 상담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대구 동성로 도심에 거점 한국어센터 두 곳을 신설한다.

이들 센터에서는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TOPIK 대비, 직무 특화 한국어, 지역 문화 적응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비자 발급과 체류 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글로벌센터를 설치하고 통합정보관리시스템(D-FIMS)을 구축해 관련 애로사항을 상시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는다.

신일희는 “이번 라이즈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라며 “계명대는 유학생들이 대구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일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유학생 유치 확대와 취업률, 정주율 상승을 목표로 지역 대학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를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종합적인 구상을 내놨다.

△도서관, 최첨단 스마트 학습공간 탈바꿈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AI와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최첨단 스마트 학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계명대는 2025년 4월7일 동산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번 공간 개편으로 교수와 학생들은 향상된 학습 환경과 혁신적인 이용자 경험을 하게 됐다. 새롭게 조성된 디지털 학습공간(DLC)은 최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지식 탐구와 프로젝트 수행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구성됐다.

도서관 2층에는 데이터 분석과 고급 정보 검색이 가능한 연구공간, 전자자료 기반의 디지털 교육이 가능한 학습공간, 창의적 프로젝트 수행과 협업이 가능한 프로젝트 공간, 실감미디어 기반의 디지털 리얼리티 체험과 몰입형 강연을 제공하는 코스모스(KOSMOS) X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

3층에는 가변형 가구로 자유로운 그룹 활동이 가능한 모듈형 학습 라운지,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OTT 열람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허브공간, 도서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힐링 공간 블로썸 라운지, 공연·세미나·영화 감상이 가능한 리베르홀이 마련됐다.

특히, 코스모스(KOSMOS) X는 대학 도서관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솔루션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이미지를 미디어월에 송출하고 자신만의 창작물을 구현하는 혁신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이 공간은 아르떼뮤지엄을 연상시키는 몰입형 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며, 4면의 미디어월과 조명 효과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계명대는 이번 동산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오픈 프로그램과 초청 강연, 체험형 전시 계획을 세우는 등 향후 이 공간을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융복합 프로젝트 실습 등 실용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앞서 1999년 대학 최초로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한 이후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학교도서관, 기업체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 대한 멘토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968년부터 고문헌을 수집해 23종 97책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과 9종 20책의 대구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유산을 소장하는 등 사립대 도서관 중 보물 보유 수가 가장 많은 도서관이다.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6월28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지역문화 예술 확산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정길 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명대>

△대구 연구개발특구 이노폴리스 캠퍼스 인력양성사업 선정
계명대가 2025년 4월 대구 연구개발특구 이노폴리스 캠퍼스 지원사업의 ‘인력 양성 분야’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신일희는 “이번 인력양성 사업은 대학이 산업과 협력해 변화를 이끄는 모델”이라며, “지역 산업 수요를 정밀 분석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의 성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폴리스 캠퍼스 인력양성사업은 대구 연구개발특구 내 대학과 산업계 자원을 연계해,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인턴십 운영,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명대는 테크노폴리스와 성서첨단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집적지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활용, 기업수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정착형 인재를 육성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계명대는 기술인재 고도화(150명), 기업맞춤형 인턴십 프로그램(4회), 취업 연계 박람회 개최(2회), 기업가정신 교육(4회) 등 청년층과 재직자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계명대가 영진전문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함께 추진하는 대구 모터소부장특화단지 재직자 교육과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모터 HW·SW, 자율주행, 차량용 전장기술 등 첨단 기술 교육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학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산학협력 중심의 산업혁신 생태계조성에 역할을 하게 됐다.

△한국어학당, 31개국 유학생 1475명 입학해 역대 최고 기록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수학하는 유학생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5년 3월20일 2025학년도 한국어 정규과정 입학식에 세계 31개국 유학생 1475명이 참석했다.

2025년 현재 계명대에는 총 353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한국어 연수생 1475명, 학부·대학원·교환학생 2000여 명이 수학하고 있다.

예비 대학 체험과 한국어능력시험 대비 프로그램, 유학생 자치회, 인터내셔널 헬프데스크 운영 등 차별화된 계명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이 이같은 성과를 냈다.

계명대는 특히 2018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증을 꾸준히 유지했다. 2025년에는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신입생 전원에 AI 플랫폼 제공
계명대가 2025년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신입생 4700명에게 3월부터 AI플랫폼 ‘ChatGPT Team Plan’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특강, 실습, 교과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AI 기술을 학습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대학 혁신 차원에서 신입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고자 추진됐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먼저 전공필수 교과목인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수강을 통해 AI의 기초학습 후, OpenAI에서 제공하는 ‘ChatGPT Team Plan’을 이용해 텍스트 해석,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코딩 등을 실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AI를 학습과 연구에 적극 활용하는 법을 익히도록 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전공별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AI를 활용한 글쓰기와 토론 자료 준비 등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었으며, 공학·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은 프로그래밍과 코드 디버깅,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AI 활용 강좌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계명인재역량관리시스템(COMpass K) 점수가 부여된다.

계명대는 최신 교육 기술을 적극 도입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신일희는 “대학의 혁신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활동에서 인공지능의 활용 확대를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소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사립대 중 입시 경쟁률 높아
계명대가 2025학년도 신입생 4665명 모집에 4665명이 등록해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0학년도와 2023학년도에도 100% 충원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전국에서 2만6768명이 지원, 지방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6.5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시모집도 7.92 대 1로 대구·경북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명대는 이번 입시에서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전형 혁신을 추진했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면접전형을 신설해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면밀히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대구의 신산업과 연계된 모빌리티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미래 산업을 대비한 학과 개편도 단행했다. 대학 학사 제도를 유연하게 개편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가운데)이 2024년 11월25일 '2024 계명 실크로드 학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정재훈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왼쪽), 신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계명 실크로드 학술상 제정
계명대가 실크로드 연구를 촉진하고 문명 간 교류 정신을 확산에 힘을 주고 있다.

게명대는 2024년 11월25일 ‘2024 계명 실크로드 학술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 상은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이 제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2023년 처음 개최해 2회째를 맞았다. 실크로드 연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문명에 대한 상호 이해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됐다.

학술상 운영위원회는 앞서 2024년 4월 국내외 학술 전문 출판사와 관련 연구 학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출간된 실크로드 관련 저서를 접수받았다. 국내외 심사위원들이 두 달간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에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이주형 교수, 미국 버몬트대학교 알프레드 안드레아 교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모리스 로사비 교수, 국립중앙박물관 김혜원 미술부장이 참여했다.

2024년 수상자는 정재훈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와 신웬(Xin Wen)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정재훈 교수는 저서 ‘흉노 유목제국사 기원전 209~216’에서 몽골 초원을 기반으로 흉노의 500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신웬 교수는 저서 ‘왕의 길: 외교와 실크로드의 재구성(The King’s Road: Diplomacy and the Remaking of the Silk Road)’에서 실크로드를 단순한 교역로가 아닌 외교적 통로로 새롭게 조명했다.

심사위원회는 두 저서가 실크로드 연구의 탁월한 학문적 기여를 했으며, 연구의 깊이와 독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일희는 시상식에서 “실크로드 연구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작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학문으로, 이번 학술상이 국제 학문 교류와 연구 진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2014년 실크로드연구원(Academia Via Serica)을 설립, 사막길과 해양길을 따라 문명의 흔적을 찾아 나서고 있다. 매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영문 국제저널 ‘Acta Via Serica’를 내고 있다.

제정 첫해 학술상은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모니카 친 교수가 ‘쿠차의 벽화에 나타난 신, 신성, 그리고 악마들(God, Deities, and Demons in the Paintings of Kucha)’로, 영국 요크대학교 딜노자 두투라에프 교수가 ‘중국으로 향하는 카라칸의 길: 중국과 투르크 관계의 역사 (Qarakhanid Roads to China: A History of Sino-Turkic Relations)’로 수상한 바 있다.

△대구 모빌리티 특화단지 ‘전문기술인력양성사업’ 선정
계명대가 202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4 산업맞춤형 전문기술인력양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대구지역 모빌리티 특화단지와 연계해 전기차 모터 대구 특화단지 입주 기업의 재직자의 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사업이다.

계명대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영진전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계명대 컨소시엄은 모빌리티(Mobility), 통합(Integration), 지역(Local), 확장(Expansion)이라는 미래(M.I.L.E.)모빌리티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전기차 기반 교육 로드맵 구축’, ‘미래 모빌리티 산업수요(SDV) 기반 재직자기술고도화 인재양성과정’, ‘개방형 모빌리티 캠퍼스 중심 교육 네트워크 운영’ 등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13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총 1100명의 고도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번 사업 선정은 대구지역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인프라 조성과 R&D 추진에 필수적인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계명대는 대학 자원을 활용해 앞서 2년간 4500여명의 재직자가 참여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계명대 동산병원 ‘환자 경험평가’ 전국 1위
계명대 동산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4년 9월 발표한 환자 경험 평가 결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2년마다 실시된다.

이번에는 확대 시행 방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327곳 등 총 374곳을 대상이 됐으며, 조사에는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이상 입원한 환자 6만4246명이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간호사 및 의사 영역과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다.

계명대 동산병원 평균 점수는 94.28점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 평균 86.13점, 전체 참여기관 평균 82.44점보다 높았다. 의사 영역 2위(92.5점, 1위 92.63점)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24년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월드베스트 전문 병원’ 소아과 분야에서 3년 연속 선정되면서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10월24일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참가한 계명대 학생들의 전기자작차 등 전시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계명대>

△국내 최초 영어 전용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 학위제 운영
계명대가 2023년부터 한국어교육학과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 한국학과가 함께 하는 영어 전용 ‘1+1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해외 한국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으며, 양교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 강의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364년에 설립된 야기엘론스키대는 폴란드 최초의 대학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이 복수학위제 프로그램은 야기엘론스키대 대학원에서 1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1년을 수학한 후 양 대학의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한국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3년 야기엘론스키대에 입학한 10명의 대학원생들이 1년간의 수학을 마친 후, 2024년 9월부터 계명대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계명대는 이밖에도 전 세계 게임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교를 비롯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렌버핏의 모교인 네브라스카 링컨대학교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애플 CEO 팀 쿡을 배출한 오번대학교와 학석사 연계과정인 ‘3+2학위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세계 65개국 452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고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성과 평가에서 A등급 받아
계명대가 2024년 8월14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Ⅰ유형(일반재정지원)’ 제2주기 2차년도(2023)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 인센티브 50%를 더해 2024년에만 총 146억27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계명대는 이번 평가에서 무학과 제도 확대를 통한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 전과 및 다전공 제도의 다양화로 학생 전공 선택권 강화, 학생 기초학력 강화 체계 구현, 교수-학생 Co-Education 교수학습체계 구축 등 학생 역량 강화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일희는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 맞춤형으로 운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계명대는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를 향해 나아갈 글로벌 인재, 각박한 세상에서 따뜻한 이웃이 되어줄 감성형 인재, 어떤 모습이든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역량 강화 및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고,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제2주기 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차 연도에 걸쳐 사업비를 배분하고 매년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비가 확정됐다.

2024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는 대학들의 교육혁신 성과, 자율 성과관리, 신입생·재학생 유지충원율 등 3개 영역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했다.

신일희 총장 연임 결정, 열 번째 총장 직무 수행
신일희가 열번째 총장 연임을 하게 됐다.

계명대는 2024년 6월13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열어 신일희 현 총장을 제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신 총장은 같은해 7월6일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해 열 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신일희는 계명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1978년 초대 총장에 취임했다. 이후 1988년부터 2004년까지 16년 동안 4연임하며 제4∼7대 총장을 맡았다. 2008년 9대 총장으로 다시 취임한 이후 13대 총장까지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17년째 연임 중이며 이전 16년을 합치면 33년째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신산업 연계 모빌리티캠퍼스 조성 나서
신일희가 대구지역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이끌 스마트인재 양성에 힘을 주고 있다.

2024년 1월 계명대는 달성캠퍼스에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위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공간을 마련하고 UAM Veriport(도심 항공기 이착륙교통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명대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안에 위치한 달성캠퍼스에서 모빌리티캠퍼스 출범식을 갖고 지자체, 기업, 대학 간 개방적 협력을 통해 기업성장-취업연계-지역정주의 선순환 생태계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앞서 2009년 계명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달성캠퍼스 부지 18만4689㎡(5만5868평)을 사들여 2013년 지상 2층 연면적 1295.81㎡ 규모의 연구동, 지상 1층 연면적 777.6㎡ 규모의 실험동 등을 준공한 바 있다.

그간 달성캠퍼스는 지능형 교통체계 기반 지능형차, 태양열 주행차 등의 성능시험장으로도 활용돼 왔다.

모빌리티대학도 설립한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소재부품, 항공물리학 전공과정 등을 운영한다. 모빌리티 관련 고급인재를 배출하고 상주하는 재학생 규모는 500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2023년 설치한 이모빌리티전동화기술센터는 이모빌리티연구소로 격상하고, 자동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재직자 교육과정의 규모를 1천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대학은 이미 2023년 4월 미래 모빌리티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70개 기업과 산학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행소장학재단 이사장(계명대 총장, 왼쪽)이 2024년 10월16일 '2024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계명대>

△80대 노장의 인문학 탐구
신일희는 독문학을 공부한 인문학자로서 제자들과 삶의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85세 고령의 나이에도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신일희는 2023년 12월 ‘타불라 라사II’를 출간했다. 앞서 2005년 내놓은 저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이다.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책 제목 타불라 라사는 경험론자 존 로크로부터 유래했다. 인간은 태어나면 아무 것도 새겨지지 않은 인식의 백지상태에서 후천적 경험을 통해 지성이 형성된다고 봤는데 이 백지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신일희는 이번 책을 두고 "진리를 주장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영원성에 대한 탐구의 여정에서 그때마다 착각처럼 다가온 사유를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여년 전 저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신일희는 집필의 가장 큰 이유로 "'나'라는 질그릇 속에 항구적 가치를 담아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라고 했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엔 백지 위에 새겨진 인류의 삶의 흔적을 담았다. 2부에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빌헬름 뮐러의 ‘겨울여행’ 등에 새겨진 삶의 의미를 해석했다. 생의 진리에 대한 안내로 이어지는 3부로 끝을 맺는다.

한편 계명대는 학부에 교양교육과정을 '타블라 라사 칼리지'로 칭하고 있다.

신일희의 공적을 기려 ‘행소대강당’ 명명
신일희의 공적을 기리고자 계명대가 동산병원 대강당을 ‘행소대강당’으로 부르는 명명식을 가졌다. 행소는 신일희의 아호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023년 5월 대구동산병원 대강당에서 행소대강당 명명식을 개최했다.

행소는 신일희의 아호로 ‘자신의 자리에서 마땅히 행할 일을 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신일희는 이 아호를 중국 사회과학원장이 지어줬다고 했다.

신일희의 아호가 붙은 건 이 강당이 처음은 아니다.

계명대는 이미 대학박물관인 행소박물관을 두고 있다. 이 박물관은 지난 1978년 대명동 캠퍼스에서 개관했으며, 2004년 5월 성서캠퍼스 신축 박물관으로 확장해 다시 문을 열었다. 1653㎡ 규모에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계명대는 이날 행소대강당 명명식에서 1978년 초대 총장 취임 이래 당시까지 9대에 걸쳐 총장직을 역임하며 대학과 병원의 현재를 일군 공적을 기렸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
신일희가 대구시와 함께 감염병에 대한 대응을 역사적으로 전시·보전하고 전파 차단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을 되새기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2023년 2월 계명대 동산병원에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이 개관했다.

대구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중심지였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자 의료인,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온힘을 다해 보여준 헌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의료진 사택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기억의 공간은 6개 주제공간으로 구성됐다.

2020년 대구는 확진 환자가 수차례 밀폐된 장소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하고 호텔, 예식장, 뷔페식당 등에서 불특정다수와 접촉하며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된 바 있다.

△중국 창춘(장춘)대학에 계명학원 설치
신일희는 해외 현지에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명대학교의 국제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계명대는 중국 교육기관과 협력해 현지에서 학생들을 직접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대학과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현지 학생들을 현지에서 모집해 직접 교육하려 한다.

실제 계명대는 2022년 중국 교육부로부터 창춘대학에 중외합작판학 기구 설치와 운영을 승인받았다. 중외합작판학은 중국 대학과 외국대학이 중국 교육부 승인을 거쳐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이는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프로그램 승인과 기구 승인이 있다. 프로그램 승인은 매년 120명의 정원으로 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고, 기구 승인은 3개 전공에 대해 매년 300명 규모로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계명대가 중외합작판학 기구 설치를 승인받은 것은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두 번째다. 2013년 울산대가 첫 승인을 받은 후 10년 만에 계명대가 추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계명대는 중국 창춘대학에 계명학원을 설치하고 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 식품가공학전공, 전기에너지공학전공 등 3개 전공의 학부과정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에서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한국에 와서 2년 더 수학하면 중국 창춘대학과 한국 계명대의 복수학위를 받게 된다.
계명대는 예전에도 중외합작판학과 관련해 2017년 화북수리수전대학과 공동과정으로 프로그램 승인을 받은 바 있다.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왼쪽)이 2023년 11월8일 한 뱌체슬라프 키르기즈공화국 고려인협회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학내에 폴란드 총영사관 개관
계명대는 2014년 12월10일 ‘폴란드의 날’을 선포하고 성서캠퍼스 동천관에 폴란드 총영사관을 개관했다.

폴란드 총영상관을 학내 개관한 것은 신일희가 폴란드 명예총영사로 임명된 데 대한 후속조치였다.

폴란드 재무장관과 부총리, 국무총리를 역임한 마레 마리안 벨카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대사 내외 등도 개관식에 참석했다.

계명대는 벨카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를 특임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신일희는 폴란드의 날 선포와 폴란드 총영사관 개관을 한-폴란드 25년 수교 역사에서 20년 넘게 계명대와 대구경북 지역이 일궈낸 성과로 평했다.

신일희는 한국폴란드협회 회장직을 1995년부터 12년간 맡았다. 2005년 10월 폴란드 명예영사, 2012년 12월엔 폴란드 명예총영사로 임명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폴란드 정부와 한국 정부가 인가하는 주한 폴란드 명예총영사 인가장을 받았다.

△교육여건과 재정 지표 현황
계명대학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 평균, 사립대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취업률도 대학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 기준 계명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52만2300원으로 대학 평균 2042만7600원보다 대략 590만원 적다. 전년 대비 37만원 올랐지만 대학 평균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계명대의 최근 3년간 학생 1인당 교육비 추이를 보면 2022년 1336만 원(–439만 원), 2023년 1415만 원(–521만 원), 2024년 1452만 원(-590만원)으로 해마다 대학 평균과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연평균 등록금은 807만9000원(2025년 기준)으로 대학 평균 710만1300원보다 높다. 연도별로는 2023년 727만9400원, 2024년 767만3700원, 2025년 807만9000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계명대의 취업률은 대학 평균을 밑돌고 있다. 2024년 계명대 취업률은 56.3%로 전년도 59.7% 보다 하락했다. 대학 평균 64.6%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최근 3년간 취업률은 2022년 55.5%, 2023년 59.7%, 2024년 56.5%로 50%대에 머물고 있다. 2024년 기준 사립대 평균 취업률은 65.4%, 비수도권 사립대 평균 취업률은 62.8%다.

기숙사 수용률도 낮다. 2024년 기준 13.4%로 대학 평균 23.4% 대비 뒤처져 있다.

재학생 중도탈락율도 5% 전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4.9%, 2023년 5.16%, 2024년 4.94%의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학법인의 책무성과 관련된 법인전입금 비율은 최근 3년간 2022년 2.8%, 2023년 2.7%, 2024년 2.9%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법으로 책무를 정한 법정전입금의 경우엔 2022년 69.1%, 2023년 65.8%, 74.1%를 나타냈다.

2024년 공시시준 적립금은 2608억6천만 원이며 기부금은 35억4천 만원이다.

△계명대학교가 걸어온 길
계명대학교는 대구에 자리한 사립종합대학이다.

1899년 설립된 대구 제중원(대구 동산병원의 전신)으로부터 출발했다.

1924년 제중원에서 이름을 바꾼 동산기독병원에 간호부 양성소(현 계명대학교 간호대학)가 설립됐다.

1953년 미국 북장로회 주한 선교부 대표 안두화 선교사를 비롯 최재화 목사, 강인구 목사 등 교회 지도자들이 4년제 고등교육기관 대학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1954년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계명기독학관을 개관했다.

1961년 신일희의 부친인 신태식 박사가 제3대 학장으로 취임했다.

1965년 계명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으며 197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80년 동산병원을 통합해 의대 설치 인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계명대>

신일희는 80대 고령으로 2024년 열 번째 총장직에 연임했다.

2025년 계명대의 최우선 과제는 국제화를 통한 교육역량 강화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에 진입하는 것이다. 앞서 2년간 두 차례 연거푸 탈락한 계명대는 이제 두 번밖에 기회가 남지않은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

계명대는 2025년 5월 교육부에 사업신청 계획서를 접수했다.

이번 선정을 위해 계명대가 내놓은 혁신전략의 핵심은 한국형 ‘대학 국제화’ 모델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모든 학생이 국내에서도 국제적 감각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전공과 연계된 글로벌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신일희는 “융합형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교육 혁신을 통해 전공 간 경계를 허물고 보다 유연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교육 국제화 인력 양성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지역의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동반성장을 이끌어나갈 대학에 집중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한 대학에 연간 200억 원 규모로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한다. 2023년과 2024년 각 10곳씩 선정돼 이제 남은 자리는 10곳에 불과하다. 2025년, 2026년 각 5곳씩 선정될 예정이다. 그만큼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2026년까지 사업에 선정이 안될 경우 학내외 상당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계명대는 앞서 2025년 4월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서 선정되며 향후 5년간 총 903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15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 맞춤형 대학자원 공유, 지역산업 융합형 혁신인재 양성, 지역정주형 취·창업모델 운영, 지역정주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계명대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유학생 전주기 원스톱 지원시스템’은 ‘지역 정주 생태계 조성 전략’의 핵심으로 유학생의 입국 전 사전 교육부터 입학, 학업, 취업, 정주, 비자 발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계명대는 산업 수요 반영 맞춤형 교육과정, 현장 연계 기업 매칭 프로그램, 특화 한국어 교육 등을 도입하며, 유학생 대상 생활 지원 헬프데스크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일희는 “이번 라이즈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라며, “계명대는 유학생들이 대구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즈 사업을 통해 유학생 유치 확대와 취업률, 정주율 상승을 목표로 지역 대학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를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 평가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왼쪽 다섯 번째)이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 한국학과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영어전용 ‘1+1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를 통해 계명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석사과정 폴란드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

강직한 성격으로 ‘청결, 정직, 절약, 융합’이라는 생활 준칙을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국제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대학이나 학자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어와 민간 외교에서 역할을 했다. 스웨덴, 폴란드의 명예영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로부터 훈장을 여럿 받은 몇 안되는 한국인 중 한 명이다.

학교 외국인 교수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2020년 시집 ‘바퀴의 흔적’을 발간했는데 책은 외국인 교수들에게 헌정하는 시 72편을 모았다.

신일희는 다양한 문화를 서로 공유하며 발전적인 대학 전통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대학 총장직을 지내며 지역사회로부터 신임을 받는다.

특히 지역의 문화예술체육 등의 분야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대구에서 진행되는 주요 지역행사의 장을 맡는 등 지역 유지 중에서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선수촌장을 맡았다.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대 이사장,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 회장, 대구 축제육성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대학 안팎으로 학교 사유화 논란에도 계명대의 현재를 일군 기여도는 평가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만 교육부의 대규모 정책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연거푸 탈락하는 등 앞서 2년간 대형 국고지원사업 탈락 후유증이 학내외 구성원들 사이에 남아있다.

두 번의 기회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2025년 다섯 곳, 2026년 다섯 곳 등 총 10개 대학에 글로컬대학30에 진입할 수 있다.

앞서 2024년 새로 시작된 열 번째 임기를 마치면 40년을 총장직을 맡는 셈인데 이같은 국내 대학 총장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이 대학 사유화 논란을 부추기는 등 학내외 반대여론을 조성하는 면도 있어 일각에선 글로컬대학30 선정에서 실패한다면 향후 총장 리더십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 계명대학교 전경. <계명대>

△“의대생 10명 중 6명 유급 대상”, 지역 대학들 ‘쉬쉬’
계명대 의대 학생 10명 중 6명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5월 계명대는 의대생 493명 중 299명(60.6%)을 유급대상자로 교육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계명대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2026년 1학년에 24·25·26학번이 겹쳐 수업을 받아애 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최대 260여명이 1학년 수업을 듣게 될 수 있어 수업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학교 관계자는 “수업 공간은 충분하지만, 문제는 교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2025년 5월 기준 편입학 모집은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경북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 등 4개 대구권 대학들은 유급·제적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이날 40개 의과대학의 전체 유급·제적 현황만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성학과 통폐합 반대 목소리
계명대 정책대학원의 여성학과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여성단체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2025년 5월8일 여성단체 60여곳이 참여한 ‘계명대 여성학과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사회학과 통합에 반발하며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학과 개설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책대학원 여성학과는 지난 35년간 여성학 전공 교육을 담당해 온 소중한 학문적 공간”이라며 “여성학과 석사과정을 사회학과에 통합하는 것은 전공 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재학생과 동문, 여성계, 대구·경북 지역 시민사회는 이에 앞서 2025년 4월17일 “젠더폭력, 돌봄, 기후위기 등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선 젠더 기반 학문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여성학과 존치를 대학에 촉구했다.

이들은 여성학과가 사회학과에 흡수되면 여성학 분야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이 줄고 수업 선택지도 좁아지는 등 학문 연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계명대는 이와 관련 “여성학과는 2020년도 후기, 2017년도 전기, 2015년도 후기 등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던 해도 있었고, 지원자 부족으로 인해 단독 학과를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정책대학원과 논의를 거쳐 모집 중지에 합의한 사항이다. 휴학생 3명을 포함한 11명의 학생이 사회학과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들까지는 졸업 시 여성학 석사 학위도 (그대로)수여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40년 재임에 퇴진 요구 목소리
2024년 85세의 고령에 다시 4년 임기를 연장하게 된 신일희 총장에 대해 계명대 일부 구성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계명대 민주동문화 소속 졸업생 192명은 2024년 7월8일 성명을 내고 “계명대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지역사회의 의료와 교육을 위해서 만든 대학이나 이와 무관한 신일희 총장이 실질적으로 대학을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총장직을 연임한다는 것은 노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사립대라도 교육은 공공의 영역이다. 40년 총장 연임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학교 운영의 민주적인 객관성과 공정성을 떨어뜨린다. 교육부 등 행정당국이 눈여겨보고 관리·감독을 할 수 있도록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1996년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다. 이후엔 법인 이사회가 총장추천위원회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총장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연임 기간이나 횟수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다만 신일희는 2020년 12대 총장 연임 당시와 2024년 13대 총장 연임 당시에도 더 이상 총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사회가 신일희 총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각에선 이사회가 신일희 총장의 측근들로 채워져 있는 만큼 새 총장이 이사회의 선택을 받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신일희 총장이 실제로 그만두기를 바라든 계속 총장직을 희망하든 상관없이 이사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글로컬대학30 2년 연속 탈락
계명대가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재도전했으나 2024년 다시 탈락했다.

교육부는 2024년 4월16일 ‘2024년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예비 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곳을 예비 지정했는데 계명대는 빠졌다. 2023년에 이어 또다시 탈락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지역의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동반성장을 이끌어나갈 대학에 집중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한 대학에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한다.

계명대는 앞서 2023년 첫 사업선정에서 실패하자 2024년 재도전을 위한 채비에 심혈을 기울여왔던 터라 충격파가 컸다.

그동안 계명대는 대구시와 지방시대 계획, 대구 라이즈(RISE) 사업 체계 전략 분석 등을 기반으로 고등교육 협업 생태계 모델을 제시해 사업선정을 노려왔다.

계명대는 2024년 3월 지역정주형 'D(대구)-글로컬 혁신공유대학'을 추진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산학 협력 허브로, 지역과 함께 경계를 허문 대학으로 변신을 꽤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아 글로컬대학30에 재도전했다.

당시 특화캠퍼스 3곳, 공동캠퍼스 3곳을 트라이앵글 산학융합캠퍼스로 두고 D-글로컬 혁신공유대학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선정에 실패했다.

△계명대병원 환자이송팀 ‘직장내 괴롭힘’ 방관 논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으나 대학과 병원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4년 1월 계명대 동산병원이 원내 환자이송팀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책임을 위탁회사에 떠넘긴 채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이 언론보도로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환자 이송을 에스텍플러스라는 회사에 위탁하고 있는데 에스텍플러스에서 해고된 전 직원이 2023년 12월 직장에서 성희롱 등 괴롭힘을 당했다며 대구노동청 서부지청에 신고해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동산병원은 언론에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선 알고 있으나 병원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은 이 문제를 병원과 회사에 모두 알렸으나 조치가 없긴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동산병원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있는 업체를 위탁사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산병원은 “위탁업체 퇴직 처리는 위탁업체에서 관리하고 있어 병원이 관여하지 않는다. 위탁업체 선정은 입찰을 통해
지정하기 때문에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잇단 성비위 사건
계명대 교수들의 성비위 사건과 갑질 의혹이 잇달아 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언론에 따르면 2023년 8월 계명대 교수가 제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은 2021년 5월14일 스승의날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피해자가 해당 교수를 대학 인권센터에 신고하고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교수는 2023년 3월 계명대에서 파면됐다.

앞서 2023년 6월엔 계명대의 또다른 교수가 제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계명대는 이미 해당 교수에 대해 인권센터 조사와 징계위원회 회의를 마쳤으며 징계처분이 통보될 것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성희롱한 교수가 해임되기도 했다.

2021년 10월 자신을 황제로, 외국인 유학생을 궁녀로 칭하고 ‘궁녀는 황제에게 수청을 들라’는 등의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희롱을 했다가 문제가 됐다.

언론은 특히 학위과정생들에게 가해지는 지도교수들의 성추행과 성희롱, 갑질은 구조적 문제로 위력에 의한 것인 만큼 죄질이 나쁜 범죄란 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실었다.

계명대 병원 교수와 인턴이 성추행과 몰카로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는 2022년 10월경 간호사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으로 정직처분을 받았고 같은해 12월엔 남자 인턴의사가 동료 여자 인턴의사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발각됐다.

△기숙사에 빈대 끓어, 늑장 방역 논란도
계명대 기숙사에 빈대가 출현해 혼란이 일었다. 대학은 늑장 방역으로 논란을 빚었고 기숙사 행정실의 ‘나몰라라’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여행객의 소지품 등을 통한 빈대의 국내 반입 가능성을 두고 방역당국이 한창 주의를 요청하던 2023년 9월경 계명대 기숙사에 빈대가 나타나 학생들은 불안과 함께 학교의 대처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당시 계명대 익명게시판에 신축기숙사 명교생활관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언론에 따르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학생은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 등으로 병원을 방문한 결과 염증 수치가 크게 올랐다. 이 학생은 매트리스 밑에서 벌레를 확인했다.

이를 알리자 학내 청소관계자는 음료수를 흘려 빈대와 곰팡이가 생긴 것이라며 문제를 학생 탓으로 몰아갔다고 한다. 해당 학생은 ‘빈대는 그렇게 해서 발생하는 게 아니다’면서 매트리스 커버 위에 붙어있던 빈대 추정 벌레 여러 마리의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같은 날, 같은 게시판에 빈대 추정 벌레로부터 다리를 물린 것 같다는 다른 학생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이 학생은 모기에 심하게 물린 것으로 보고 피부과를 찾았으나 의사도 무엇인지를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면서 빈대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려가 커진 학생들이 대학 기숙사 행정실에 방역을 요청했지만 ‘(방역)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계명대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게시글이 올라온 지 이틀이 지나고서야 기숙사를 소독했다. 이후 강의실까지 포함 대학 전체에 대해 소독을 시행했다.

계명대는 빈대가 나타난 생활관 해당 호실은 직전 영국 출신 학생이 사용했으며 이후 사용을 하지 않고 비워두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응급환자 수용 거부로 행정처분
계명대 동산병원이 정당한 사유없이 응급환자 수용을 거부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23년 5월 보건복지부는 응급환자 수용을 거부한 계명대 동산병원 외 3개 의료기관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번 처분은 복지부와 대구시, 소방청 등이 합동으로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시행하고 응급의학 및 외상학, 보건의료정책, 법률가 등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결정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에 대해선 응급의료법 제48조의2에 따라 정당한 사유없는 수용거부로 판단, 시정명령과 이행 시까지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이 떨어졌다.

앞서 같은해 3월19일 10대 학생이 건물에서 추락해 구급차를 타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치료를 받지도 못한 상태로 구급차 안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에 2회에 걸쳐 구급대원과 대구 119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전화를 걸어 환자수용을 요청했지만 계명대 측은 다른 외상환자 수술이 시작돼 곤란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조사단과 전문가들은 환자에게 어떤 진료가 필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외상 수술이 시작됐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한 것은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교육부 감사서 일반경쟁입찰 대상 113억 수의계약 확인
계명대가 일반경쟁입찰 규정을 어기고 수의계약을 맺은 용역이 113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2017년 12월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진행한 회계감사에서 계명대는 일반경쟁 입찰대상인 용역 13건, 총 계약금액 113억1500만원을 수의계약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35조 위반으로 교육부는 6명에 대해 경징계, 2명은 경고 조치하고 4명에게 문책을 통보했다.
공사관련 비용 5억원 가량을 연구비에서 집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역시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에 대한 특례규칙 제15조 등 위반으로 교육부는 12명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의대와 간호대에 계명대 부속병원인 대구동산병원 직원을 배치해 대학업무를 수행하게 한 사실도 지적됐다.

사립학교법 제70조의2 등 위반이 확인됨에 따라 교육부는 계명대에 기관경고 조치하고 대학교 정관 등 관련규정에 맞게 의대, 간호대 직원을 운용할 것을 요구했다.

지식재산권의 관리도 소홀했다.

교수 5명이 직무발명 특허 5건을 산학협력단에 신고없이 개인명의로 특허 출원등록한 사실이 적발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왼쪽)이 2024년 10월26일 군위 신공항도시 내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대구광역시, 계명대,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 삼자간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홍준표 대구시장(가운데),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광역시>

1966년부터 1971년까지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퀸즈칼리지에서 전임강사, 조교수로 있었다.

1971년부터 1972년까지 독일 키엘대학교에 객원조교수로 있었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1974년부터 계명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계명대학 초대 총장을 지냈다.

1980년부터 1983년까지 세계총장회의(IAUP) 이사를 맡았다.

1985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 훔볼트 연구교수로 있었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계명대학교 제4~7대 총장을 지냈다.

1990년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1993년부터 동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한·폴란드협회(PRO POLONIA) 회장을 지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학교법인 계성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스웨덴 명예영사를 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기독교대학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했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장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폴란드 명예영사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대이사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계명대학교 총장(제9~13대)으로 있다.

2009년 이탈리아 명예영사직함을 받았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폴란드 명예총영사를 맡고 있다.

2018년부터 학교법인 계성학원 이사장으로 있다.

2023년부터 ‘2025 APEC정상회의 경주유치민간추진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 학력

1958년 미국 켄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2년 미국 트리니티대학교를 나왔다.

1966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일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계명대학 제3대 학장과 명예총장을 역임한 신태식씨가 부친이다. 신태식씨는 1961년부터 1978년 신일희가 총장이 되기 전까지 17년간 계명대 학장을 지냈다.

신일희는 그 뒤를 이어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계명대의 초대 총장이 됐다.

신태식 명예총장의 형인 신후식씨는 계성학교와 신명학교 등 계명대 설립 이전 교회 선교단이 세운 중등교육기관을 해방 후 재건해 교장을 지냈다. 신일희의 백부인 신후식씨는 일제에 부역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다.

2023년 7월 부인 박병희씨와 사별했다.

박병희씨는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시절 신일희와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와 메사추세츠대학교에서 유아교육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2004년 정년퇴임 때까지 계명문화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의 교육 연수 및 학술 지원 등 유아교육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신진기 전 계명대 부총장이 신일희의 장남이다. 신전기 전 부총장은 앞서 2016년 총장 선임 시기 총장 자리를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당시 신진기 전 부총장은 외국 국적에 부교수 신분이었으나 총장 임명 규정엔 따로 제한사항이 없었다. 신진기 전 부총장은 2009년 조교수로 부임한 뒤 기획처장, 경영부총장 등 대학 전반을 관장하는 보직을 맡아와 이른바 경영수업을 쌓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3대째 총장 승계’가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신일희가 2016년 다시 총장이 됐다. 2017년 신진기 전 부총장이 학문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부총장직을 내려놓았고 이 때문에 ‘신일희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 혹은 ‘신일희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등의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일희가 신진기 전 부총장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 학교운영 능력과 관련 맡은 보직을 문제없이 잘 수행해왔다”고 했다는 전언이 나돌며 향후 승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모투자회사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주) 신민기 대표이사가 2021년 8월1부터 법인이사로 있다. 1973년생인 신민기 대표는 신일희의 차남이며 신진기 전 부총장의 동생이다.

◆ 상훈

2000년 폴란드 대십자훈장을 수훈했다.

2001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저명동문 100인’에 선정됐다.

2005년 스웨덴 국왕 공로훈장을 받았다.

2007년 5.16민족상을 수상했다.

2008년 폴란드 예술훈장과 2011년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공로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2016년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종교는 기독교다. 평산 신씨다.

저서로는 ‘합리적인 너무나 합리적인 : 인물로 읽는 독일문화사’(1999, 한길사), ‘유한의 빛’(1999, 계명대 출판부), ‘타불라 라사 :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2005, 계명대 출판부), ‘기억의 길’(2013, 계명대 출판부), ‘바퀴의 흔적(trails of the wheel)’(2020, 계명대 출판부), ‘타불라 라사 II’(2023, 계명대 출판부) 등이 있다.

1996년 러시아 페테스부르크대학교 명예박사학위를 비롯 해외대학에서 다수의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장 최근 명예박사 학위는 2025년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동방대학교와 국립체육대학으로부터 받았다.

어록
[Who Is ?]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6월17~28일 진행된 창립 125주년 기념품 배부행사에서 태블릿 PC파우치와 에코백 등을 학생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격려하고 있다. <계명대>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입생 유치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학문적 성취와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중략) 학생들의 취업과 학문적 성취도 향상을 위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업과 산학협력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25/03/01, 신입생에게 전하는 총장 메시지에서)

“계명대학교는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을 선도하며, 학습자 중심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 학생성공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도 구축하겠다.” (2025/02/28, 입학식 기념사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이 당면한 여러 문제뿐만 아니고, 국외에서도 계명의 가치를 넓혀 나가는 교육 및 의료활동의 과제를 해당 지역의 기관과 함께 해결해 나가 미래 계명의 주인공들에게 어떤 정신 문화적 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경주하는 125주년이 되도록 하겠다.” (2024/05/20, 창립 125주념 기념 계명역사관 개관식에서)

“계명이라는 함선이 이제 ‘125주년’이라는 항구에 잠시 정박했다. 다음 항구까지 가는 항로에는 모빌리티캠퍼스 개발이라는 매우 힘겨운 항해가 앞에 놓여 있다. 개척의 험난한 대양을 생각하면 우리의 함선이 미미한 쪽배같이 보이지만, 계명인의 정신세계에는 모든 현상적인 장애물을 돌파하는 내공이 중심적인 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내공의 더 탁월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은 속세의 권력이나, 대기업의 재력이나, 우리 개개인의 위대함도 아니고, 오로지 ‘우리’가 ‘나’를 선행하는 정신으로 결집한 의지다.” (2024/07/08, 제13대 총장 취임사에서)

“미래모빌리티 산업은 자동차에 국한된 산업이 아니고, 모든 산업이 집약돼 있는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형태의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를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기업, 대학 등이 힘을 합친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명대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 하겠다.” (2023/04/21, '대구 미래모빌리티산업 지역정주형 인재양성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계명대의 역할을 설명하며)

“코로나19 제약으로 비로소 학위수여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협조가 큰 몫을 차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2023/01/18, 3년 만에 개최된 2020·2021학년도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활동에 전념하고 계신 기업 임직원과 계명대 가족회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계명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협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보다 긴밀한 산학협력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 (2022/11/22, 제9회 계명산학협력포럼에 참석해 참여업체를 격려하며)

“코로나의 현실을 체험한 산업혁명의 강대국들이 미미한 생명체 앞에서 비참하게 부서지는 인간의 생명 조건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산업혁명 자체만으로는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과, 인간 생명이라는 것이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는 절망감이었다고 하겠다. 이러한 구제 불능의 상황을 탈피하게 해 준 것은 고도의 지능이 만든 최첨단의 기자재가 아니라 매우 국부적인 의료진이 실천한 섬김의 윤리 정신이었다. (중략) 계명 교육은 인간적 윤리성의 배양이 인류의 존립 자체와 산업적 생산성의 초석이라는 가치를 확인하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0/07/07, 제12대 총장 취임사에서)

“요즘 학생들이 ‘대학 합격’이라는 목표 달성 후에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는 현상이 안타깝다. 투철한 국가관은커녕 옳고 그름을 판단해 자신의 확고한 주장을 하는 일도 소극적이다. 그래서 대학 국제화는 핵심 경쟁력일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중요한 정책이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얕고 좁은지 느끼면서 미래의 자화상을 만들고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뛰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다.” (2019/10/14, 동아일보 인터뷰 중에서 국제화를 강조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12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계명대의 선각자들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실현한 탁월한 개척정신, 윤리적 나눔과 봉사정신, 가르침과 섬김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실존적 본질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가치를 중요시 해야 한다.” (2019/05/20, 계명대 창립 12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성서캠퍼스 본관 로비 벽면에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가로 236cm, 세로 334cm 벽화가 걸려 있다. 제목은 ‘타불라 라사-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이다. 라틴어 ‘타불라 라사’는 ‘백지(白紙)’라는 의미다. 계명대가 세계적인 대학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확신할 때 그 모습을 정직하게 그려 넣을 계획이다. (중략) 계명대의 얼을 지닌 진정한 교육기관이 되려는 ‘얼굴 찾기’는 이 순간에도 진행형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대학 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시대를 이끄는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2019/05/30,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120년을 맞는 계명대의 자세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긴축경영 상태에서 학문적 및 행정적 생산성 증대 요구, 인력부족 상황에서 기구 및 편제개편의 필요성 확산 등 불확실한 계절의 여건 아래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하는 창의적인 긴장이 계속 우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헌신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생애 최고의 위기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우리 다음 세대에게 이 학교를 맡길 때,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학교 최대의 위기를 막아낸 바로 이 순간이었노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012/07/06, 계명대 제10대 총장 취임식 취임사에서)

“사유화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법이 장님도 아니고, 어떻게 공공 교육기관을 사유화하나? 계명대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 벽돌 한 장, 총장 아니라 총장 할아버지라고 해도 개인이 소유권을 행사 못한다. 사유화라는 것은 만들어낸 말이지, 어떻게 사유화하나? 안 보셨나? 4년 전 제가 학교를 떠났습. 끝! 그것이 무슨 사유화인가?” (2008/07/07,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계명대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논란이 여전히 많다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5.16 민족상은 개인에게 수상한 상이 아니라 우리대학 구성원 전부에게 수여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은 25여년을 기준으로 두 번의 5.16 민족상을 수상해 왔고, 이는 계명의 과거와 현재를 국가가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이라 확신한다” (2007/05/16, 5.16 민족상 수상소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