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는 오비맥주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젊은 세대를 공략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국내 시장 1위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1978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Leuven)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에 입사해 벨기에 영업 임원으로 일했고,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2020년 한국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환경친화적 경영을 중심으로 하는 ESG경영과 수평정 조직문화 안착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밴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올 뉴 카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비맥주>

△2031년까지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오비맥주 ‘카스’(Cass)가 2031년까지 대한축구협회(KFA)공식 파트너로 함께 한다.

오비맥주와 대한축구협회는 2025년 9월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조인식을 같고 2031년까지 공식파트너가 됐다.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6년간 협회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카스는 이 권리에 기반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계획을 세워뒀다.

우선 2025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한다.

카스는 앞서 국가대표 축구팀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중심으로 축구 마케팅을 지속해 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내 맥주 브랜드 최초로 FIFA 월드컵 공식 맥주에 선정된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넘버 카스 패키지’ 출시와 ‘카스 플레이펍’ 활동을 통해 응원 문화를 선도했으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공식 맥주 스폰서로 활동한다.

△무알코올 맥주 ‘카스 올 제로’ 출시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2025년 8월14일 무알코올 음료 ‘카스 올 제로(Cass ALL Zero)’를 출시했다. 카스 올 제로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카스 올 제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 제로의 ‘4무’를 강조한 무알코올 맥주다.

카스만의 제조 노하우를 통해 라거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하게 톡 쏘는 탄산감을 구현했다. 알코올 0.00%, 당류 0g, 칼로리 0kcal, 글루텐 0g으로 주중 점심 회식이나 운동 전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상황 등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음료이지만 ‘성인용 음료’로 분류돼 구매 시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알코올·당·칼로리·글루텐을 모두 뺀 동시에 카스 특유의 청량감은 살린 카스 올 제로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아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발맞춘 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카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을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자체 소주 ‘건배짠’ 출시, 동남아 본격 공략
오비맥주는 2025년 8월1일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 ‘건배짠(GEONBAE ZZAN)’을 론칭했다. 오비맥주는 8월부터 동남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건배짠’은 오비맥주의 첫 소주 브랜드로, 제주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주공장은 2024년 오비맥주가 신세계그룹 주류 계열사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로부터 인수한 제주소주의 생산 공장이다.

주요 제품은 오리지널 소주를 비롯해 복숭아, 자몽(그레이프 플루트), 요거트, 청포도(그린 그레이프) 등 과일소주 제품 4종이다.

제주공장은 최근까지 ODM(주문자개발생산) 제품만 생산해 왔으나, 오비맥주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소주를 생산하게 됐다.

타깃은 최근 ‘K 소주’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지역과 미국이다.

다만 미국 수출용 제품의 경우 ‘건배짠’ 대신 다른 브랜드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찰랑’이 유력한 새 브랜드 후보다.

오비맥주는 우선 기존 ‘카스’ 등 맥주 수출 경로를 통해 소주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시장 반응이 괜찮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AB인베브의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AB인베브는 카스를 비롯해 버드와이저(Budweiser), 코로나(Corona),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1위 맥주회사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적으로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자 AB인베브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주소주를 인수한 오비맥주를 활용해 소주 사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가 AB인베브의 유통망을 활용해 소주 수출에 나설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을 비교적 적게 들일 수 있고, AB인베브의 이름값을 영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 유럽·중국·동남아 등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을 타고 소주 인기가 나날이 늘고 있다”며 “맥주 전문 업체인 오비맥주도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한 모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주를 수출하고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오비맥주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매출 1조7천억, 영업익은 3676억 55% ‘급증’
2024년 국내 주류 소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오비맥주가 AB인베브에 인수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오비맥주가 2025년 4월4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회사 매출은 1조7403억 원으로 2023년(1조5500억 원) 대비 12.6% 성장했다. 오비맥주 연 매출이 1조7천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24년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2365억 원에서 2024년 3676억 원으로 55.4%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1535억 원에서 2411억 원으로 57.1% 증가했다.

맥주를 비롯한 국내 주류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판도를 뒤엎을만한 파괴력을 지닌 신제품 출시도 없다보니 업체 간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돼 매출의 등락 폭이 작다.

오비맥주의 연 매출액은 2014년 1조5300억 원에서 2017년 1조6635억 원, 2018년 1조6981억 원이었다가 2019년 1조5421억 원으로 떨어진 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1조3529억 원, 2021년 1조2445억 원까지 줄었다. 엔데믹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2022년 1조5601억 원으로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2천억~3천억 원대, 당기순이익은 1천억 원대과 2천억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변화는 비용 지출에서 비롯되는데, 오비맥주는 2024년 맥주업계 경쟁이 가열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 및 물류비 지출이 6893억 원으로 2023년 5997억 원 대비 983억 원이나 늘었다. 2024년은 AB인베브 자회사가 된 후 가장 지출이 많았던 해로 처음으로 6천억 원대를 넘어섰다.

배당금 규모도 커졌다. 오비맥주는 모기업 AB인베브에 배당금 3328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의 90.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오비맥주는 2023년 실적 악화에도 AB인베브에 배당금으로 1900억 원을 지급했으며 2024년엔 배당금 규모를 전년보다 75.2%(1428억 원)나 늘렸다.

△카스·한맥 등 맥주 출고가 인상
오비맥주는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2025년 5월부터 평균 2.9% 인상했다.

다만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 행사도 전국 단위로 지속하기로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천·청주·광주공장 태양광 설비 가동, 연2800t 탄소 감축
오비맥주는 2025년 3월 광주·이천·청주 생산 공장에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앞서 2023년 광주공장은 3.7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처음 설치했다. 연간 3.7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며, 연간 소비 전력의 약 11%를 대체하고 있다.

청주공장의 태양광 패널은 연간 0.6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해당 공장의 연간 소비 전력의 약 2.6%를 대체할 수 있다.

이천공장의 경우엔 연간 1.7GWh의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이 가능해 이 공장 연간 소비 전력의 약 3.7%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3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모두 가동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2800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오비맥주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맥주를 제조하는 국내 최초의 주류기업이 됐다.

오비맥주는 또 전력구매계약(PPA)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등을 통해 향후 맥주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Net Zero)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벤 베르하르트는 “3개 생산 공장의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 완료는 오비맥주의 친환경 경영 전략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면서 “맥주 생산 과정 전반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도입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밴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25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204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오비맥주는 2024년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204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오비맥주는 “2025년까지 탄소배출 25% 감축을 목표로 지속가능경영 내재화에 힘써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하루 전인 6월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측 광장에서 열린 ‘강남 그린 페스티벌’에 참석해 강남구와 ‘탄소중립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1사(社)-1하천 가꾸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협약에는 오비맥주를 포함한 강남구 관내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강남구가 주최한 강남 그린 페스티벌은 민·관·학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하는 협력의 장으로 업무 협약식과 함께 기업, 시민실천단이 전시 부스를 선보이는 ‘그린 엑스포’가 열렸다.

오비맥주는 그린 엑스포에서 넷제로 존, 업사이클링 존, 카스 희망의 숲 존 등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탄소 저감 활동을 소개했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 포부를 위한 여정, 카스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화장품과 식품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시했다. 몽골 사막화 방지 및 탄소 감축을 위해 15년째 몽골에 나무를 심고 있는 ‘카스 희망의 숲’ 조림 사업도 퀴즈 이벤트를 통해 선보였다.

임직원 대상으로는 ‘넷제로 서밋(Net Zero Summit)’도 개최했다. 스코프 1, 2탄소감축,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재활용 페트(rPET) 도입 등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 제주소주 인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가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K 소주의 세계화에 나섰다.

AB인베브의 자회사인 오비맥주는 2024년 9월11일 제주소주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주소주 인수로 AB인베브는 산하에 첫 소주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AB인베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소주가 세계 주류시장에서 점유율 높은 주종일 될 수 있는 기회라는 해석도 나왔다.

오비맥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소주는 신세계L&B가 운영하며 국내 판매보다 수출에 집중해왔던 회사로 앞서 2024년 7월 신세계L&B는 제주소주를 분할하며 제조 사업부를 떼어냈다.

2023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자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를 정리하는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과 K 열풍의 성장세를 타고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다 더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이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2024년 국내 주류 브랜드 최초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카스는 파리에서 ‘카스 포차’라는 한국식 포장마차 테마의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오비맥주는 카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제주소주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정했다.

오비맥주는 K컬쳐(문화)를 넘어 K푸드 등 식음료까지 확장되고 있는 K 열풍을 카스와 제주소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1년 6월2일 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에서 개최한 ‘카스 맥주박 업사이클링 푸드 페스티벌’에서 직접 챙겨온 용기에 맥주박 푸드담은 것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오비맥주>

△한맥 재단장
오비맥주가 자사 제품 한맥(HANMAC)에 ‘부드러움’이라는 이미지를 입히며 재단장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2023년 5월 한맥의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해 탄산을 오래 유지하게 하고 풍미를 높여 새롭게 내놨다.

오비맥주는 이어 한달 만인 2023년 6월 여름을 맞아 한맥 브랜드의 ‘더블 스무스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더블 스무스 드래프트는 부드럽고 밀도 높은 거품을 가진 생맥주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한맥 재단장에 나선 것은 출시 2년이 다 되어 가는 한맥의 인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2021년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 테라를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쌀로 만든 맥주 제품이다. 출시 당시 카스를 이을 세컨드 브랜드로 거론됐으나, 주요 시장조사업체 맥주 브랜드 조사에서 한맥은 순위권에 오른 적이 거의 없었다.

오비맥주는 카스 외에 그렇다 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테라와 캘리라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행보와는 대비됐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인기를 바탕으로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애썼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2023년 4월4일 출시 뒤 36일이 된 2023년 5월10일 100만 상자(330ml 기준 3162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됐던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 ‘홈술 문화’ 확산, 카스 1위 지켜
벤 베르하르트는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카스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당시 ‘홈술’로 주류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을 잘 헤쳐 나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 베르하르트은 2020년 오비맥주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는 코로나19 성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대형마트 및 편의점을 통한 가정용 맥주 시장이 급성장했다. 반면 술집과 식당 등에서 팔리는 영업용 맥주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오비맥주는 2022년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기준 기업별 점유율이 53.6%에 달했다. 특히 대표 브랜드 카스는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에서 4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2021년에도 오비맥주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기업별 점유율에서 오비맥주는 52.7%로 1위를 지켰다.

△근무지 자율 선택제 도입
오비맥주가 직원들이 스스로 원하는 장소를 정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오비맥주는 2022년 11월부터 국내외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는 '근무지 자율 선택제'를 도입했다. 오비맥주의 직원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환경이 구축된 장소를 원하는 대로 선택해 연간 최대 25일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오비맥주는 근무지 자율 선택제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2017년부터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도 시행해 왔다.

회사는 “오비맥주는 사람을 최대 강점으로 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5년 3월1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이천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태양광발전 설비 준공’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비맥주>맥주>

△지속적 혁신 강조 “1위 이상의 기업될 것”
벤 베르하르트는 지속적 혁신을 강조하며 1위 이상의 가치를 갖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벤 베르하르트는 2021년 3월12일 서울 세빛섬 2층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스는 지난 27년간 독특한 맛과 고품질의 상쾌한 맥주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시대상을 반영해 오면서 2012년 1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벤 베르하르트는 먼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오비맥주는 펜데믹으로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있고 소비자가 진화하는 것만큼 우리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비맥주는 소비자와 관련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바른 혁신과 완벽한 맥주 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올해(2021년) 초 100% 국산 쌀로 만든 한맥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베르하르트는 올 뉴 카스 출시 소개에 앞서 카스가 그동안 젊은 세대의 목소리와 시대상을 반영한 제품이며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받아온 사랑을 바탕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진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이사 사장 선임
벤 베르하르트가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벤 베르하르트는 2020년 1월1일부터 오비맥주를 이끌었다.

전임 브루노 코센티노 대표이사 사장은 AB인베브 아프리카 지역 담당 마케팅 총괄 임원(CMO)로 자리를 옮겼다.

벤 베르하르트는 20년 동안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에 입사해 영업과 물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1978년 벨기에 태생으로 벨기에 루벤가톨릭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2001년 AB인베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사장과 남유럽지역 총괄 사장, 남아시아지역 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비맥주가 걸어온 길
1933년 오비맥주는 일본 기린 맥주가 한국에 세운 '소화기린맥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45년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남긴 적산 기업으로 분류돼 미군정에 귀속됐다.

1948년 소화기린맥주의 주주였던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자가 회사를 불하받아 아들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에게 맡겼다. 박 회장은 소화기린맥주에서 동양 맥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52년 5월 정식 민간기업으로 출범했다.

1965년 맥주 판매 100만 상자(330ml 기준 3162만 병)를 돌파했다.

1998년 두산그룹은 동양 맥주를 벨기에 인터브루사(현 AB인베브)에 매각했다.

2009년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매각해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로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

2014년 AB인베브가 다시 오비맥주를 인수해 AB인베브에 재편입됐다.

2022년 12월 기준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로는 오비맥주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6월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파트너십 기념식’에서 ‘카스 0.0’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는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2025년 3월1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이천공장에서 열린 '태양광발전 설비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맥주 생산 과정 전반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도입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2월 오비맥주 대표이사 취임 당시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21년 6월 오비맥주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이란 기업 비전 아래 ‘1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선포식’을 가졌다.

베르하르트는 임직원들과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나누고 부서별 전략을 점검했다.

당시 오비맥주는 “기후 위기와 환경 재난은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대체, 포장재 재활용 확대, 영업 분야 친환경 차량 도입 등 적극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2017년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한 뒤 ESG 실행 단계를 밟았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재활용 포장재, 스마트농업, 수자원 관리 등 4개 과제를 설정하고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 25% 감축 목표를 세웠다.

ESG 경영 강화 선포식 이후 오비맥주는 전국 물류 직매장에 전기 지게차 도입, 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저감 국제기준(GRP) 최우수 등급(AAA) 획득, 기후변화 대응 기술 사례 발표, 법인 영업 차량 친환경 하이브리드로 전면 교체, 편의점 판매 카스 캔맥주 전 제품에 친환경 노 트레이(종이 받침대 제거) 적용 등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힘쓰고 있다.

베르하르트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는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친환경과 지속가능경영을 포함한 ESG에 한층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맥주의 핵심 원료인 물의 소중함을 지키고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0년대부터 ‘세계 물의 날’(3월22일)마다 경기 이천공장은 물론 광주 북구 일곡동 광주공장과 충북 청주시 현도면 청주공장 임직원들이 각각 하천 정화 활동에 나서는 행사를 벌여왔다.

오비맥주는 ‘줄이고,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3R 원칙(Reduce, Reuse, Rethink)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물 보전과 수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3.2L/L였던 물 사용 효율을 2024년 2.5 L/L로 126.4%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질과 수상 생태계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세계 물의 날 기념 ‘금강유역환경청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3개 공장의 태양광발전 설비 완공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동참과 친환경 경영 실천 성과다. 2025년 3월 이천공장에 앞서 2023년 광주공장과 2024년 청주공장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세 공장의 태양광발전 설비가 모두 가동되면서 오비맥주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약 2800톤(t) 줄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전력구매계약(PPA)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등 재생에너지 추가 도입으로, 204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베르하르트는 “3개 생산 공장의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 완료는 오비맥주의 친환경 경영 전략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짚었다.

◆ 평가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밴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월26일 설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에서 열린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공개하는 선포식에서 새 슬로건 캘리그래피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벤 베르하르트는 글로벌 맥주 시장에서 20여 년간 경험을 축적해온 국제 ‘맥주 전문가’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 말부터 2017년까지 사장으로 있었던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자르딤(Frederico Freire Jardim),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근무한 브루노 코센티노(Bruno Cosentino)를 이은 세 번째 외국인 대표이사 사장이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대표이사 사장을 3년 주기로 교체해 왔다. 벤 베르하르트는 2025년 9월 현재 6년 반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벌써 두 텀을 넘어서 임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표이사에 취임해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서로에 대한 존중, 자율적인 근무 환경, 긴밀하고 유연한 내부 소통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적인 기업문화를 오비맥주 내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무지 자율 선택제, 유연근무제, 자율 좌석제, 닉네임 부르기, 해피아워,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의 달 개최 등으로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힘을 줬다.

오비맥주는 2022년 11월부터 안전한 원격근무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어디든지 직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오비맥주 직원들은 ‘근무지 자율 선택제’에 따라 연간 총 25일 업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근무가 가능하다.

또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대표, 상무, 팀장 같은 딱딱한 직급 대신 각자가 설정한 ‘닉네임’을 사용한다.

맥주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회식문화로, 격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맥주와 안주를 마음 맞는 사람들과 모여 함께 즐기는 '해피아워'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위계질서,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직장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를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자율 좌석제를 도입했다. 모든 직원이 동등한 공간에서 일하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싶어서였다.

베르하르트는 경영진이 포용적이고 격식 없는 환경을 추구해야 직원들이 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질문하면서 과감하게 반대 의견도 낼 수 있다고 본다

벤 베르하르트는 취임 이후 맥주의 생산과 포장, 운반, 소비 전 과정에 걸쳐 꾸준한 ESG 경영 행보를 펼친 점도 눈에 띈다.

2020년 푸드 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함께 카스의 맥주박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활용한 고단백 에너지바 ‘리너지바’를 선보였다.

음주 운전 근절 인식 확산을 위해 차량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호흡으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음주 운전 방지 장치'도 도입했다.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전국의 직매장으로 맥주를 배송하는 화물차에 음주 운전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직원들과 친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회의 때 직접 한국어 사자성어를 인용할 때도 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오비맥주 서울 삼성동 본사 사옥 <오비맥주>

△165억 원 관세 포탈 의혹’, 1심서 혐의 일부 인정
165억 원 규모 관세 포탈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류 제조사 오비맥주(OB맥주) 구매팀 임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법조계,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나상훈)는 2025년 8월26일 특정범죄가중법위반(관세), 업무상횡령, 관세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오비맥주 구매팀 이사 정모 씨와 특정범죄가중법위반(관세) 혐의로 기소된 납품업체 대표 박모 씨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 씨 측은 공소사실 중 자유무역협정(FTA) 할당관세제도(TRQ) 부분과 관련해서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해상운임비와 관련한 관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항목에 금액이 다른 점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혐의가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배임수재와 관련해서 정 씨 측은 금액 일부가 횡령금과 겹치는 데다 자신의 자금으로 결제한 것이기 때문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상품권 수령 금액 일부가 공소사실에 다르게 기재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업무상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박 씨 측은 앞서 7월22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 혐의를 모두 인정한 바 있다.

앞서 오비맥주 임원인 정 씨는 2017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FTA TRQ를 악용해 실제로는 맥주 주원료인 맥아를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것임에도 명의상 다른 업체가 수입하는 것처럼 가장해 관세를 면제받고 맥아를 수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세 157억 원 가량을 포탈하는 데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씨는 한 해운업체와 공모해 2018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해상운임을 축소 신고하는 등 방법으로 관세 8억 원가량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또 2020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납품업체를 통해 납품단가 인상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3억6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수수하고, 2021년 10월부터 2024년 2월 사이엔 오비맥주 자금 2억3100만 원을 횡령한 혐의까지 더해져 재판에 넘겨졌다.

납품업자 박 씨는 오비맥주 임원 정 씨에게 부정하게 청탁하고 3억6천만 원가량을 공여해 배임증재 한 혐의로 기소됐다.

관세청은 2024년 4월 오비맥주가 편법으로 맥아를 수입해 관세를 포탈한 것으로 보고 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를 압수수색 했고, 2025년 3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주류업체는 관세청에 사전 신청해 승인받은 쿼터에 맞게 수입한 맥아는 관세율 0%를 적용하는 TRQ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다만 할당된 쿼터를 초과하면 세율이 상승하는데 검찰은 할당량을 초과한 오비맥주가 이를 피하기 위해 다른 수입 업체 등을 통해 맥아를 국내에서 매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세청 세무조사 받아
오비맥주가 관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세무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2025년 7월 오비맥주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이후 5년 만으로, 오비맥주 세무조사에만 100여명의 국세청 직원들이 투입됐다. 앞서 오비맥주는 맥주 원료인 맥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해상·육상 운임을 조작해 165억 원 상당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세청은 오비맥주가 해운회사와 공모해 관세를 낮추고 이익을 횡령해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봤다. 오비맥주에서 퇴직한 임직원이 설립한 협력업체들과의 거래를 통해 금품 수수와 관련된 소득세 탈루 혐의도 들여다보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조7천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이보다 많은 1조8천억 원을 모회사 AB인베브(AB InBev)에 배당한 점을 들어 국부유출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023년엔 1428억 원, 2024년엔 3328억 원이 모기업으로 갔다.

국세청은 현재 오비맥주뿐 아니라 연루된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일률적 연대보증인 설정 강요” 시정명령
오비맥주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일률적으로 연대보증인을 설정하고 채무 최고액 한도를 미지정하는 등 대리점에게 불이익을 제공하다 공정 당국의 제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1월12일 오비맥주가 모든 대리점에 일률적으로 연대보증인을 설정하면서 채무 최고액 한도를 지정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대리점에게 일률적으로 연대보증인을 설정하게 했다. 대금 미회수 위험이 충분히 관리되는 158개의 대리점에도 203명의 연대보증인을 설정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8년간 436개 대리점의 622명 연대보증인을 설정했다. 또 오비맥주는 연대보증인에게 채무 최고액 한도를 지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리점들은 과도한 담보를 부담하는 등 대리점 개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직·간접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보증은 채권의 담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보증과 유사하나, 보증인에게 최고·검색의 항변권 등이 없어 일반 보증보다 더 기피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622명의 연대보증인 중 대리점 소속 직원의 배우자 등 가족은 591명(95%)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오비맥주의 이 같은 행위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로 대리점법 제9조 제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대리점법 제9조 제1항에 따르면 공급업자는 자기의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조건을 설정 또는 변경하거나 그 이행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공정위는 오비맥주에 위반행위 금지명령, 시정명령 받은 사실을 대리점에게 통지토록 하는 통지 명령, 담보 설정 방안 마련·설정 명령, 계약조항 수정 또는 삭제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주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게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라며 “대리점이 부담하던 과중한 담보를 해소하고 그 한도를 설정함으로써 대리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급업자의 거래 관행을 개선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순이익 넘어선 배당금, 대주주 ’AB인베브 배불리기’
오비맥주의 배당 정책이 대주주의 이익 극대화에만 매몰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014년 AB인베브에 인수된 후 2014년과 2016년,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1천억 원대에서 4천억 원대에 이르는 배당금을 지급했다. 2024년까지 지급한 돈은 2조5478억 원에 이른다. AB인베브가 오비맥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 배당금은 그대로 해외로 유출됐다.

배당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오비맥주가 대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수준이 회사가 거둔 순이익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오비맥주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7438억 원, 영업이익 3661억 원, 당기순이익 2411억 원을 거뒀다. 배당금은 3328억 원을 지급했다. 2023년에 실적은 매출 1조5500억 원, 영업이익 2348억 원, 당기순이익 153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1900억 원이었다. 특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비맥주의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을 계속 초과해서 지급됐다. 해당 기간 배당 총액은 1조175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5958억 원)의 두배 수준에 이른다.

배당금은 경영진들이 회사를 운영하고 얻은 수익의 일정 비율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비맥주의 배당금은 회사의 경영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만큼 과도한 수준이라는 업계의 시각이 많다.

AB인베브는 단순한 배당금 외에도 오비맥주를 통해 이자와 로열티 등 다른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가져간다. 2022년 오비맥주는 대주주 AB인베브와의 고정금리 사채(5.17%) 거래를 통해 4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2017년 발행한 고금리 사채 상환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향후 만기까지 1034억 원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구조였다.

​로열티 비용도 급격히 증가했다. 같은 해 약 54억 원의 기술 사용료를 AB인베브의 벨기에 법인(SPRL InBev Belgium BVBA)에 지급했다. 기술 사용료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약 15억 원 수준에서 3.5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오비맥주의 매출 증가와 무관하게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오비맥주의 2022년 매출은 1조560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그해 배당금 규모는 1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AB인베브는 이자를 통한 수익을 여전히 누려, 성과 대부분이 배당 감소분을 상쇄하려는 ‘꼼수’ 지적을 받고 있다.

△맥주 가격 인상에 음식업계 등 불매운동 벌여
오비맥주가 2021년 주류세 인상에 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전국 유흥음식점업계와 단란주점업계 등에서 거세게 반발한 일이 있었다.

오비맥주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에 붙는 종량세가 1L당 830.3원에서 834.4원으로 4.1원(0.5%) 오른 점을 근거로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가격 조정이 주류세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21년 1월 세법 개정 후속 조처로 시행령 개정안을 내놨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 말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 하는 맥주에는 1L당 0.5%(4.1원) 오른 834.4원의 세율이 적용됐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판매되는 330ml 병맥주와 20L 생맥주(케그)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반발을 샀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와 함께 2021년 4월1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 사옥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며 불매운동을 펼쳤다.

△‘중국산 맥아’ 내수용 카스 제조 의혹
오비맥주가 중국산 맥아를 대규모로 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 내수용 카스 등의 제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9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카스’를 비롯한 국내 생산 맥주가 사실은 값싼 중국산 맥아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중국산 맥아의 산지는 허베이성 친황다오, 저장성 닝보 등 중국에서도 유명한 공업 밀집 지역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키웠다.

오비맥주는 2016년과 2019년 4월 두 차례 맥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다른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중국산 맥아는 2019년의 경우 30% 이상 하락하는 시점에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해 이익극대화를 가져가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 측에서는 중국산 맥아는 주로 수출용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오비맥주의 국내시장 점유율과 연간 맥주 판매량을 고려하면 국내 유통 제품에도 사용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관세청은 2019년 12월10일 2016년 10t에 불과했던 중국산 맥아 수입량은 2017년 1112t, 2018년 2만8152t 등 3년 사이 무려 281%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내 맥주 업체 중에서 중국산 맥아를 원료로 사용하는 곳은 오비맥주가 유일했으므로, 수입된 중국산 맥아의 대부분은 오비맥주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맥주의 주원료 중 하나인 맥아는 알코올과 탄산을 만드는 기본 재료이자 맥주의 색과 풍미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료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류업체는 생산지의 대기질, 토양 상태 등을 고려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나 유럽·북미 등에서 생산된 맥아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오비맥주가 중국산 맥아를 수입한 지역은 허베이성 친황다오, 저장성 닝보 등 중국에서도 유명한 공업 밀집 지역이었다. 이들 지역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근원지로 꼽힌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최근 5년간 중국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74개 도시 중 서울의 미세먼지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도시는 1위가 허베이성 친황다오, 2위는 랴오닝성 다롄, 3위는 톈진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는 “중국 맥아 제조업체들은 맥아의 원재료인 보리를 100% 캐나다와 호주에서 수입했다”며 “공장의 실내에서 제맥 과정을 거쳐 생산했으므로 미세먼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중국산 맥아 사용과 관련한 문제는 단순히 이들 맥아가 미세먼지 근원지에서 수입됐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더 큰 파장은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상승 시점과 중국산 맥아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이 교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데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산 맥아 가격이 30% 가량 떨어지는 시점에 오히려 국산 맥주 가격을 인상시켜 오비맥주가 영업이익을 극대화하했다는 의혹을 샀다.

오비맥주는 2016년 11월과 2019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카스 등 주요 맥주 출고가를 각각 평균 6%, 5.4% 인상했다.

당시 오비맥주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맥아 가격은 2016년 600달러에서 2017년 410달러로 31% 낮아졌지만 2016년 11월 오비맥주는 가격을 인상했다.

그 이후 중국산 맥아는 2018년 403달러에서 2019년 10월 기준 446달러로 올랐다. 2019년 4월 오비맥주는 카스 등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5.4% 올렸다. 이후 중국산 맥아 가격이 오른 10월에 가격을 원상 복구했다.

일반적으로 원가가 감소하면 가격을 유지해 수익을 증대시키지만 오비맥주는 중국산 맥아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 가격을 올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당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중국산 맥아 사용과 국산 맥주 가격 상승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수입된 중국산 맥아의 대부분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되는 제품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2016년부터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홍콩 1위 맥주 블루걸도 광주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중국산 맥아 수입량이 수출용 제품에만 사용됐다고 보기에는 양이 과도하게 많다고 봤다.

연간 맥주 판매량과 오비맥주의 국내시장 점유율(추정치 60%)을 고려하면 대표 품목인 ‘카스’에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맥아 1t당 맥주 2만6천 병(300㎖)을 생산할 수 있다. 2018년 수입된 맥아는 2만8152t으로 7억3천만 병 정도가 제조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10월까지 3만987t이 수입됐다. 이는 8억5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비맥주의 연간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약 10%이므로, 이 물량을 전부 수출 물량으로만 소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1년 9월16일 ‘2021 한류엑스포’에서 수상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들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2001년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에 입사했다.

AB인베브 벨기에 영업 임원으로 재직했다.

2007년 AB인베브 룩셈부르크 사장을 지냈다.

2014년 AB인베브 남유럽지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총괄대표를 맡았다.

2017년 AB인베브 남아시아지역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 한국 오비맥주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 학력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1년 ‘2021 한류 엑스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2022년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받았다.

2023년 ‘세계 물의 날 기념 시상식’에서 금강유역환경청 표창을 받았다.

2025년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했다.

◆ 기타

한국에 온 지 5년째인 벤 베르하르트는 이제 본명보다 한국 이름 ‘배하준’으로 더 유명하다. 2020년 1월 오비맥주 대표이사에 선임 된 후 한 달여 만에 한국 이름 배하준을 내세웠다.

성씨 배(裵), 물 하(河), 높을 준(峻) 자를 써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바다처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본명인 베르하르트의 발음을 최대한 살린 이름이기도 하다.

오비맥주는 전임 브루노 코센티노 사장도 부임 후 ‘고동우’라는 한국 이름을 지은 바 있다. 오비맥주는 CEO의 한국 이름을 임직원, 고객과의 소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배하준 사장의 한국 이름은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직원과 파트너에게 더 친화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진정성 있는 소통 경영을 통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주 애호가다. 카스와 가장 어울리는 안주로 파전을 꼽는다.

벤 베르하르트는 “파전은 그 자체로 강한 향과 풍미를 가진 음식인데, 깔끔하고 청량한 카스는 이 풍미와 맞서 싸우지 않고 오히려 그 풍미를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며 “산 중에는 설악산을 가장 좋아하는데 하산길에 노력한 본인에게 주는 보상 격으로 파전을 먹으며 카스를 마시는 건 최고의 마리아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등산을 좋아하게 됐으며 직접 한라산 등반도 했다.

어록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가 2021년 6월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2021 ESG 워크숍에 참석해 구자범 수석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3개 생산 공장의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 완료는 오비맥주의 친환경 경영 전략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맥주 생산 과정 전반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도입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 (2025/03/13, ‘태양광발전 설비 준공식’에 참석해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성장을 위해 준법·윤리경영은 필수다. 오비맥주 임직원의 준법의식 생활화와 체계적인 준법시스템으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 (2024/09.09, ‘준법의 달’ 해사에서)

“한국 주류업계 최초로 올림픽 파트너 레벨 스폰서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 카스를 통해 올림픽의 3대 핵심 가치인 탁월함, 존중, 우정을 구현할 것이다.”

“카스는 대한민국 맥주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단순한 맥주를 넘어 사람들 사이에서 축하와 소통,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카스는 그간 월드컵, MLB, LCK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 공식 후원사로 활발히 참여하며 다양한 스포츠팬들과 소통해 왔다.”

“국민 맥주 카스는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추구하는 정신에 부합하는 맥주 브랜드다.” (2024/06/26,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오비맥주는 모든 임직원 간 수평적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직급 체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임원실을 없애고 같은 공간, 동일한 사무 환경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다. 수평적 업무 환경이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업을 촉진한다고 생각한다. 열린 공간에서 이뤄지는 양질의 커뮤니케이션과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수평적 업무 환경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개인 업무를 보면서 바로바로 생각과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까지 신속하게 이뤄져 형식이나 절차 등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사건을 줄일 수 있다. 경영진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이야말로 회사에 유익하고 필요한 지침이라고 생각한다. 구성원 모두의 상호 소통과 단결심, 팀 정신을 강화하고 ‘현명하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지속적인 혁신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힘쓰겠다. 국내 1위 맥주회사로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맥주 경험과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2023/04/24,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에서 일하는 글로벌 회사 동료들을 만날 때 가끔 한국은 바와 레스토랑 거래처가 70만 개라고 설명해 주면 거짓말 말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건 오비맥주가 지난 30년 동안 도매상이나 최종 판매자들과 정말 강한 유대관계를 맺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건 정말 중요한데, 그들이 최종 소비자를 설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비맥주는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한 사업을 그동안 꾸려온 셈인데, 이곳에 온 지 2년밖에 안 된 나로선 그전에 수십 년 동안 그 관계를 돈독하게 가꿔온 오비맥주의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2022/11/28, 에스콰이어 코리아 인터뷰에서)

“2022년 설을 맞아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직접 쓰며 직원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항상 과감한 도전을 통해 발전하며 소비자들과 함께 환호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2/01/27, 새 기업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오비맥주는 앞서 80여 년 동안 한국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성장해 왔다. 시대정신을 반영해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온 노력이 이렇게 값진 수상으로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 (2021/10/19, 한국마케팅협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나서)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에 일조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2021/03/25,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카스는 지난 27년간 독특한 맛과 고품질의 상쾌한 맥주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시대상을 반영해 오면서 2012년 1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카스는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혁신을 거듭하며 오비맥주는 1위 이상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

“오비맥주는 펜데믹으로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있고 소비자가 진화하는 것 만큼 우리도 진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소비자와 관련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바른 혁신과 완벽한 맥주 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이환으로 올해(2021년) 초 100% 국산쌀로 만든 한맥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스가 1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청량함을 주고 상쾌함을 준 것이 1위 제품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것은 여정일 뿐이다. 여정은 계속 변화하고 진화가 필요하다. 카스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소비자 트렌드가 계속 변하고 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소비자의 다양한 생활 습관에 맞춘 최적의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는 것이다.” (2021/03/12, ‘올 뉴 카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1년 8월4일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열린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의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치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범 오비맥주 부사장, 나탈리 보르헤스 오비맥주 부사장,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대표,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 허은 이온어스 대표, 피터 사우어 오비맥주 부사장. <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