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다. 홍준호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지아이이노에이션을 이끌고 있다.

1968년 6월3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오사카대학교 대학원에서 점막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GC녹십자를 목암연구소를 거쳐 오사카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 프런티어연구센터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일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원, 제넥신의 과학자문(Scientific Advisor)을 거쳐 로젠에서 CSO로 일했다.

2017년 남수연 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과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설립해 면역항암제 사업을 시작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시킨 뒤 자본확충과 실적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혁신신약개발 기업으로 2017년 7월 설립됐다. 지아이의 지는 ‘Great’, 아이는 ‘Integrate’로, 위대한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자는 의미로 사명을 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생명공학회사로 융합 단백질 기반의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으로 ‘GI-101’ 면역항암제와 ‘GI-301’ 알레르기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GI-101은 2019년 중국 10대 혁신제약기업 심시어에 9천억 원 규모로,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천억 원 규모로 각각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6월12일 FDA로부터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앞서 2021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I-101에 대한 IND승인을 받은 바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6월부터 미국·한국 동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5월15일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사회는 장명호를 비롯해 이병건 대표이사 회장, 홍준호 대표이사 사장, 윤나리 전무 등 4인의 사내이사와 김병철 법무법인위어드바이즈 변호사, 김현철 전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안근용 뷰브레인헬스케어 CFO·COO, 류양지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4인의 사외이사, 윤종민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신성장투자본부 이사 등 기타비상무이사 1명 이렇게 총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병건 대표이사 회장이 겸직하고 있다.

안근용, 김현철, 류양지 등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3월31일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는 주식 305만4806주(6.76%)를 들고 있는 장명호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총 26명은 7.5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3월31일 기준 계열회사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없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투자한 관계사로 지아이셀(GI Cell)과 지아이바이옴(GI Biome), 지아이비타(GI VITA)가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2018년 9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메디오젠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으며, 마이크로바이옴의 임상적 효능을 연구 및 개발하고 기술이전 등을 통해 사업화 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항암 치료제 병용 파이프라인 GB-X01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GB-G01이 있다.

지아이셀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으로 고형암 및 혈액암 타깃 GIC-102(T.O.P. NK®), 고형암 GIC-101(Nano NK®), 염증성 장질환 GIC-302(Drone Treg®), 고형암 및 혈액암CAR NK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지아이비타는, 지아이바이옴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개발, AI 솔루션을 결합한 새 사업 추진을 위해 AI 기반 헬스케어 전문기업 더비타와 협력해 설립한 회사다. 이후 전략적 협업을 위해 사명을 지아이비타(GI VITA)로 변경했다.

△기술이전 감소, 2024년 매출 급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1분기 매출 2억 원, 영업손실 118억 원, 당기순손실 1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4.2%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9%, 10.9% 줄어들었다.

앞서 2024년 연간 매출 2400만 원, 영업손실 482억 원, 당기순손실 5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별도기준 매출은 99.5% 줄고, 영업손실은 9.5%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9% 불어난 수치다.

2024년 기술이전이 줄어 매출을 거의 거두지 못했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은 일부 개선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기술이전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발생시켜 왔다. 2020년 110억 원(전체 매출의 99.8%), 2021년에는 55억 원(98%), 2022년에는 35억 원(100%), 2023년에는 53억 원(96%)의 기술이전 매출을 기록했다.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 지아이이노베이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프로젠과 항노화·면역항암제 개발 MOU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항노화 연구를 위해 신약 개발 벤처 프로젠과 손을 잡았다.

이들 두 회사는 2025년 5월22일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면역 증강을 위한 GI-102(지아이이노베이션), 근력 향상 및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GIB-7(지아이바이옴), 뇌인지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PG-102(프로젠) 등 3가지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마켓 리서치 퓨처(MRFR)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항노화 시장은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2035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해 약 8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GI-102·GIB-7으로 면역·근육 기능을 강화하고, PG-102로 뇌인지 기능을 개선해 엑스프라이즈(XPRIZE) 우승을 노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앞서 2024년 1월29일 항암 백신 개발 기업 에스엘백시젠, 프로젠과 전이성 전립선암 대상 면역항암제와 암 백신의 병용 요법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표준 치료에 실패한 전립선암 환자 최대 72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GI-101A'와 DNA 백신 치료제 'PG-101'을 병용하는 연구자 임상이 진행됐다. 연구자 임상은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주도했다.

△국내 첫 면역항암제 기술 이전 가능성 제기
증권업계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면역항암제 분야 기술 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정부의 약가 규제와 방어 전략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병용요법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025년 5월21일 기업보고서를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약가 인하 정책으로 병용요법을 통한 신약 허가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약가 방어 전략 중 하나가 병용요법으로 약물당 약가 노출을 희석시키는 것이다. 실제 병용요법 허가는 새로운 약으로 간주될 수 있어 업계로선 미국 내 약가 협상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상황이 이런 만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임상 파이프라인 또한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한층 주목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전문 개발업체다.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인 GI-101, GI-102 등을 보유하고 있다.

GI-101, GI-102는 모두 단독 또는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을 통해 항종양 효능을 연구 중에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한국과 미국에서 단독투여와 7개 암종에서 키트루다 병용투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GI-102는 최근 12명의 전이성 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에서 부분반응(PR) 25%(n=3)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부분반응(PR) 25%(n=3)이란 임상 대상 중 25%에서 반응을 나타냈고 반응을 나타낸 대상의 수가 3명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차세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GI-108 역시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미세환경을 모사한 실험 모델에서 최근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레클루맙 대비 약 8.6배 높은 CD8+ T 세포 활성능을 보였다.

키움증권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항암제 기술 이전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긍정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19년 11월 중국 제약사인 심시어와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규모는 9천억 원이었다.
△지아이바이옴과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 준결승 진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5월 관계사 지아이바이옴과 협력해 엑스프라이즈 재단이 주최한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 대회에서 준결승 진출팀으로 선정됐다.

대회는 2025년 5월12~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58개국 600여 개 팀 가운데 상위 40개 팀이 초청됐다.

초청된 40개 팀은 '마일스톤 1 위너(Milestone 1 Winner)'로 선정돼 약 3억5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금 수상은 물론, 상위 8개 팀에 포함돼 조 단위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유치를 위한 기업 발표 기회도 확보했다.

엑스프라이즈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의 획기적 혁신을 촉진하는 글로벌 경연 플랫폼이다. 1994년 피터 디아만디스가 설립했다. 민간 우주탐사, 인공지능, 탄소 감축,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경연이 개최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후원한 탄소 감축 대회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바이옴이 참가한 이 대회는 '노화 관련 질환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 발굴을 목표로 했다. 총 상금은 약 14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준결승 이후 상위 10개 팀만이 결승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지아이바이옴 공동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GI-102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복합제 GIB-7의 병용요법을 통해 노화를 지연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오너 장명호 대표이사 복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은 지 4년만에 지아이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장명호가 2025년 4월1일 대표이사직에 복귀했다. 홍준호 대표와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4월1일 이사회를 열고 장명호를 신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병건 회장은 대표이사 임기 만료로 대표직을 넘기게 됐다.

장명호는 2021년 6월 홍준호 대표가 신규로 대표이사직에서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신약개발과 임상총괄을 담당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겼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 이래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해왔으나 연구에 보다 집중하고자 했다.

장명호가 CSO로 자리를 옮긴 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물론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신규로 확보하면서 임상 연구 성과를 속속 내놨다.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GI-102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알레르기 신약 GI-301(YH35324)도 효과성 등을 유한양행과 공동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가고 있다.

장명호의 대표이사 복귀로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 기대감도 커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던 알레르기치료제 GI-301은 물론 GI-102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뿐만 아니라 비만치료제 GI-213을 면역항암제 GI-101A와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GI-301를 이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이사로 복귀한 장명호는 기존 홍준호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내부 이사진도 새롭게 재편됐다. 이사회에서 윤나리 임상중개전략부문장 전무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윤종민 클라우드IB인베스트먼트 신성장투자본부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국제 저명 학술지 JITC 게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에 대한 논문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의 학술지 JITC(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게재됐다고 2025년 3월14일 밝혔다.

미국면역항암학회가 발행하는 JITC는 종양면역학 및 면역치료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로,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영향력지수)는 10.3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최초(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논문에 따르면, 종양미세환경을 모사한 실험 모델에서 GI-108은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레클루맙 대비 약 8.6배 높은 CD8+ T 세포 활성능을 보였다.

특히 ‘콜드튜머(cold tumor)’인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키트루다는 전세계에서 43조 원 수준의 최고 매출 올리고 있는 면역항암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JP모건 헬스케어(JPM Healthcare) 콘퍼런스부터 GI-108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다수의 제약사들로부터 전임상 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받았다.

논문의 교신저자(주요 저자)인 장명호는 “GI-108은 GI-101A/GI-102에 이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넥스트’를 이끌어갈 차세대 면역항암제”라며 “GI-108 JITC 논문 게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빠른 임상 개발을 통해 조기 사업화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오른쪽)가 2025년 1월20일 크리스탈 친 라노바메디신(LaNova Medicines) 대표이사(가운데)와 췌장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 'GI-102'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LM-302' 병용요법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라노바메디신과 '췌장암 병용연구' 협약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1월 중국계 생명공학기업 라노바메디신(LaNova Medicines)과 췌장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 'GI-102', 항체-약물 접합체(ADC) 'LM-302'의 병용요법 연구개발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진행됐다.

라노바는 2023년 아스트라제네카에 다발성 골수종 물질 LM-305를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735억 원을 포함해 총 8천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바 있다.

2024년 11월에는 MSD에 PD-1·VEGF(혈관내피성장인자) 이중특이항체 LM-299를 임상 1상 단계에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830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6천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두 회사는 그간 면역항암제 GI-102와 ADC LM-302의 병용요법 연구를 진행해 왔고 최근엔 췌장암 전임상 모델에서 항암 활성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두 물질은 각 임상 1상을 완료한 후보물질로, 신속한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해졌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췌장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진행 계획을 구체화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2건 선정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4년 11월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2건에 선정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선정된 과제는 ‘신약 임상개발 임상 2상 과제’와 '신약 기반 확충 연구 선도물질 과제’다.

신약 임상개발 임상 2상 과제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승태 교수와 협력해 GI-102 기술이전 및 가속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2년간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 임상 2상을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 피하(SC) 및 정맥(IV) 제형과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 병용임상을 진행해 가속승인 또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신약 기반 확충 연구 선도물질 과제'는 차세대 다중표적 대식세포조절제인 GI-128이 선정됐다. 이 과제는 최적화 선도후보물질을 개발해 빠른 비임상 단계 진입과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역시 2년간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

△지아이셀, 튀르키예 TCT와 'NK 세포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의향서 체결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셀이 2024년 11월 튀르키예의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TCT 헬스 테크놀로지(TCT Health Technologies, TCT)와 NK 세포치료제 기술수출(L/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TCT는 튀르키예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해당 딜(Deal)은 회사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아딜 마디노글루(Adil Mardinoglu)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 교수 주도 하에 성사됐다.

이번 의향서에 따라 TCT는 터키 및 주변국(독립국가연합)에서 T.O.P. NK(동종유래 NK 세포치료제)의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다.

개발 및 임상 비용은 전액 TCT가 부담하고 지아이셀은 계약 체결 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를 수령한다.

T.O.P. NK는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동종유래(Off-the-shelf) NK 세포치료제다. 기존의 동종유래 NK세포는 건강인으로부터 NK세포를 분리한 후 배양하는 과정에서 면역세포가 탈진돼 활성을 잃는 것이 문제가 됐다.

T.O.P. NK는 지아이셀의 대량 배양 기술을 활용해 NK세포의 투여를 가능케 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1상을 마친 후 고형암 및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TCT는 "튀르키예 정부는 세포치료제를 국가 주도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과 더불어 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되는 국가 중 하나로 튀르키예 내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시설(5천㎡)을 완비했으며 향후 지아이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추가 파이프라인 및 기술이전을 논의하며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5월11일 프로젠과 ‘항노화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아이디바인과 AI 활용 신약 개발 협력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4년 9월 인공지능(AI) 성과 예측 솔루션 기업 아이디바인과 AI 활용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GI-102, GI-108에 대한 임상 개발 전략 수립과 새로운 타깃을 발굴하는 데 아이디바인의 AI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아이디바인은 전 세계 10억 건 이상의 특허·논문·바이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모델과 바이오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해 상업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I-102, 키트루다® 병용임상 협력 MSD와 공급 계약 체결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4년 8월 MSD와 면역항암제 내성 간암, 흑색종 및 신장암에서 GI-102와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linical Trial Collaboration and Supply Agreement, CTCSA)을 체결했다.

이는 회사가 GI-101A에 이어 두번째로 MSD와 맺는 공동임상 협약이었다.

GI-102와 키트루다 병용투여 2상 임상은 면역항암제 치료에 불응하거나 내성을 획득해 더 이상 치료옵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이성 간암, 흑색종 및 신장암의 3개 적응증에 집중한다.

회사는 이미 GI-102 단독요법에서 표준치료에 실패한 흑색종 환자에서 객관적반응율(ORR) 42.9%(7명중 3명 부분반응)로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전임상 간암 모델에서도 GI-102 단독요법만으로 쥐 10마리 중 6마리에서 완전관해(CR)가 관찰됐다. 완전관해란 질병이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임상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등 전 세계 최고 병원들을 포함해 국내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약 14개의 의료기관에서 진행키로 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GI-213 본격 개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GI-213′을 차세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8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213가 지방 분해 촉진, 에너지 소비량 증가, 근육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일으키는 이중융합 단백질로 구성된 물질로, 이에 대한 물질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타깃 물질 중 1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고지방 사료를 섭취하며 GI-213을 투여한 쥐는 고지방 사료만 섭취한 쥐에 비해 사료 섭취량이 늘었음에도 체중은 6주 뒤 36.1%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해당 후보물질이 식이요법 조절 없이도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 신약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근육량 감소, 장기 복용 내성, 더딘 체중 감소, 복용 중단 후 요요 현상 같은 부작용으로 해결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비만 치료 신약 개발의 시장성과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봤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신약개발임상총괄(CSO)을 맡아온 장명호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투여 후 발생하는 요요현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다”며 “이번 GI-213 물질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월 1회 투여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나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포만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GLP-1계열 비만 치료제는 이를 모방해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0년 6월22일 항체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운데) 등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동창업자 남수연 전 대표, 차이오텍 사장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다국적 제약사를 거쳐 유한양행 연구소장으로 있던 남수연 전 대표이사와 장명호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이자 2025년 6월 기준 각자 대표이사인 장명호다.

남수연 전 대표이사는 2018년 12월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0년 4월에는 각자 대표로, 2021년 6월부터 해외사업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이후 2024년 3월31일자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을 떠나 같은해 6월 차바이오텍 연구개발(R&D) 총괄사장 겸 차바이오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됐다.

△상장 방식 바꿔 코스닥 입성 도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3월3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3천 원이며 공모주 규모는 총 200만주로 했다. 공모주와 발행된 주식 수를 합치면 몸값이 약 2861억 원이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260억 원을 조달했다.

2017년 자본금 3억 원으로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당시 공모주를 포함한 발행 주식 총수가 2200만4200주임을 감안하면 6년 만에 기업가치는 약 950배 불어났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상반기 성장성특례를 통해 상장하기로 했다가 방식을 바꿔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성장성특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2021년 새롭게 생긴 유니콘 트랙 방식으로 선회했다.

2021년 11월10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유니콘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결정, 전문 평가 기관 3곳에서 A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 등급 각각 A와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애초 2022년 초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얼어붙은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며 2022년 4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했다. 이후 상장 일정을 조율해 2023년 1월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2023년 3월30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 이후 다양한 투자 유치도 이끌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 초기 투자금(시리즈A)으로 228억 원을 받은 데 이어 시리즈B·C, 프리IPO까지 총 251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로 유한양행이 2019년부터 참여해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78만3030주(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101은 2019년 중국 심시어(Simcere)에 계약금 6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7억9600만 달러(9000억 원),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계약금 200억 원을 포함해 최대 1조4000억 원 규모로 각각 기술수출하는 등의 실적을 거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걸어온 길
2017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설립됐다.

2017년 9월 프로젠과 GI-301(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양수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10월 228억 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8월 375억 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10월 GI-301 및 GI-311 특허권을 프로젠으로부터 양수했다.

2019년 11월 GI-101 중국 심시어에 9천억 원 규모 기술을 수출했다.

2020년 06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7월 MSD와 면역항암제 GI-101 키트루다 공동임상 협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에 1.4조 원 규모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기술 이전(일본 제외 전세계)했다.

2020년 12월 알레르기치료제 GI-301의 대만 특허 등록을 했다.

2021년 6월 1600억 원 규모 프리 IPO투자를 유치했다. GI-101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를 승인 받았다.

2021년 11월 독일 머크(Merck)사와 바이오 신약 개발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1년 12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GI-101·임핀지 병용 연구를 위한 임상 협력을 체결했다.

2022년 10월 GI-101이 메르켈 세포암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3년 1월 GI-102가 미국 FDA 임상 1/2a IND 승인을 받았다.

2023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3년 5월 GI-10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특허를 미국에 등록했다. GI-101 미국FDA 임상 1/2상 IND 변경 승인을 받았다.

2023년 10월 일본 마루호에 2980억 원 규모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기술 이전(일본 한정)을 했다. 퓨쳐메디신과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11월 GI-101/GI-102 블록버스터 항암제들과 병용요법의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

2025년 2월 GI-301 유럽 물질특허 등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는 글로벌 면역치료제 선도 기업이라는 비전을 위해 독자적 기술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파이프라인 강화 등의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특히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만큼 2024년 0건에 그친 기술이전 성과를 2025년엔 보여줘야 한다.

자금 조달과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IR 활동도 필요하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상용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바이오 분야의 특성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를 극복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재무 건전성과 투자자 신뢰 확보가 요구된다.

앞서 2024년 12월말 유상증자 추진 당시 목표치보다 300억 원 많은 약 1112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은 바 있다. 이로써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7년까지 쓰일 임상시험 비용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파이프라인 다각화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규제 대응 등의 쉽지않은 과제를 뛰어넘어야 한다.

◆ 평가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3월30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이병건(왼쪽 두 번째)·홍준호(가운데)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장명호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창업자로서, 2025년 4월1일 대표이사로 복귀하기 전까지 CSO로서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을 챙겼다.

면역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과 임상 전략 수립을 주도하며, 연구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장명호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오사카대 면역학 프런티어연구센터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교수로 근무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이 연구센터는 수년간 노벨상 후보로 기론됐던 아키라 시즈오 교수가 이끈 곳으로,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곳이다.

여기서 장명호가 쓴 논문 60여편은 7천 건 이상의 인용 건수를 기록했다. 면역대사 연구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랭크되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목표를 정하면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인다.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선 열정적 에너지, 새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충분한 휴식, 겸손함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을 대하고자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 지아이이노베이션

△재무구조 부실, 1112억 원 유상증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2년여 만인 2024년 12월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상장 이후 누적된 적자와 2024년 무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급격히 줄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3월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법으로 1164만4800주, 발행예정금액 1112억 원 등 증권발행 결과를 공시했다.

유증으로 발행된 신주 약 1164만 주는 발행주식총수의 25.78% 수준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5년 4월10일이다.

이는 2024년 12월20일 이사회 결의에 의한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결정에 따른 것이다.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R&D 연구개발자금으로 799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며, 나머지 179억 원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을 부실한 재무구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상장 전후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2024년 매출은 2428만원에 불과하고, 48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누적되며 결손금이 증가하던 상황에서 2024년 100%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악화도 가속화했다.

2024년 결손금 보전을 위해 IPO 당시 확보한 주식발행초과금 2천억 원 가량을 사용했으며, 무증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 110억 원을 사용하면서 2024년 717억 원이던 자기자본은 475억 원으로 급감했다.

누적된 적자와 무증 등으로 자기자본이 급감하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유동성 역시 악화됐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결산 기준 최근 3개년 중 2년간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설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법차손으로 관리종목 지정 다음해에도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서면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이다.

2023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종료된다. 자기자본 확충과 극적인 실적 개선이 없다면 2026년에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555억 원, 58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500억 원 이상의 순손실이 발생할 경우 당장 완전자본잠식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완전자본잠식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5년 3월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창출능력이 부진해 외부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고 향후 지속적인 순손실 발생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2025년 2분기부터 2027년 3분기까지의 자금 계획을 수립하고 유동성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부진에 IPO 흥행 실패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수요예측 결과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며 기대했던 것보다 크게 떨어진 기업가치로 상장하게 됐다. 과거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인정 받은 기업가치에도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위험성이 높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023년 3월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공모가 확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는 공모밴드(1만6000원~2만1000원)에도 미치지 못한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를 확정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3월 21일~22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3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가가 낮게 확정되면서 상장 후 시가총액도 크게 낮아졌다. 주관사와 회사측이 기대한 시가총액은 공모밴드 기준으로 3200억~4200억 원 수준이었지만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600억 원 정도다. 이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비상장 시절 기관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짧은 업력에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왔다.

설립 후부터 2021년 진행한 대규모 투자유치(프리IPO)까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받은 투자금은 총 2500억 원 이상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아주IB투자를 비롯해 브레인자산운용, DS자산운용, 새한창업투자, 엔에이치-아이비케이씨 바이오 신기술조합 등이 꼽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창업자 중 한 사람인 남수연 전 대표가 유한양행 중양연구 소장을 역임해 인연이 있는 유한양행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9년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신약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정도로 긴밀하게 협업해왔다. 2020년에는 GI-301 기술이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개발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취득할 수 있는 금액은 1조4090억 원 수준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치한 프리IPO에서는 SK, 제넥신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SK의 경우 총 29만6970주를 주당 3만3천 원에 매입해 총 98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제넥신도 같은 투자 단가로 15만1515주를 매입, 50억 원을 투입했다. 2021년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투지유치에서 조달한 자금은 1600억 원 이상이다. 이 당시 인정받은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가치는 7200억 원 정도였다.

프리IPO 투자 단계에서 이미 7천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2년 말 상장을 추진할 당시만 해도 언급된 기업가치는 1조 원 정도였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2600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셀 창업자 겸 CSO(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1월21일 튀르키예 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텍 TCT Health Technologies와 NK세포치료제 기술수출 의향서를 체결하고 아딜 마디노글루(Adil Mardinoglu) TCT 최고과학고문(왼쪽 두 번째)을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셀>

GC녹십자 목암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오사카대학교 면역학 프런티어연구센터에서 한국인 최초 교수로 근무했다.

이 연구센터는 수년간 노벨상 후보로 기론됐던 아키라 시즈오 교수가 이끈 곳으로,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기관으로 인정받는다.

2013년부터 2021년 6월까지 기초과학연구원(IBS)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서 강단에 서기도 했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제넥신 Scientific Advisor와 프로젠 CSO로 근무했다.

2017년 남수연 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과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창업했다.

2021년 6월 홍준호 대표가 신규로 대표이사직에서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신약개발과 임상총괄을 담당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겼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 이래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해왔으나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2025년 4월1일 대표이사직에 복귀해 홍준호 대표와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한양대학교 생화학과를 나왔다.

한양대학교 대학원 생화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점막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장명호가 2024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은 급여는 5억2089만4천 원이다. 이는 급여 5억1408만 원과 기타 근로소득 681만4천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장명호는 2025년 3월31일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344만8629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5월30일 종가(1만7710원) 기준 610억7521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좌우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이다.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면 꼭 이뤄진다는 인생 철학을 갖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인체내 면역을 높여 암세포 공격)가 주목을 받지만 막대한 치료비에 비해 치료 효과가 더뎌 가정경제를 파탄에 이르는 주범이 되고있다는 점에 상당한 고민이 있었다.

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완치가 가능한 면역항암제 개발만이 이같은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에 나섰다.

논문 ‘CDR3 size spectratyping을 이용한 정상인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T세포 수용체 reportoire complexity 분석=T cell receptor repertoire complexity in normal individuals and Korean patients with rheumatoid arthritis analyzed by CDR3 size spectratyping’으로 1995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왼쪽)가 2024년 9월23일 아이디바인과 AI 활용 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이사(가운데)를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1A, GI-102는 이미 세계 1, 2위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전 세계 최고 암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한 약효에 대한 방증으로 조만간 진입하는 2상 임상시험에서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계획이다.” (2024/07/10,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주인의식’만큼은 항상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모든 신약 파이프라인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상업화와는 거리가 멀어 중단하는 물질도 많다. 담당했던 직원은 좌절감이 크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서 실패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일상적인 일)’일 뿐이다. 실패를 기회로 만드는 문화가 자리 잡혀야 글로벌 신약 개발사가 될 수 있다.” (2021/03/24,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의료 현장에서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인체내 면역을 높여 암세포 공격)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치료비에 비해 치료 효과가 더뎌 가정경제 파탄과 빈곤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1/03/04, 세계비즈 인터뷰에서)

[Who Is ?]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1월19일 인공지능(AI) 헬스케어업체 루닛과 의료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왼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