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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네오 IPO 재도전 가시밭길, 개정 상법과 신작 흥행 저조에 '안갯속' 험로
넷마블네오 IPO 재도전 가시밭길, 개정 상법과 신작 흥행 저조에 '안갯속' 험로
넷마블이 핵심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하려던 시점에 제도 변화와 신작 성과 부진이라는 복병을 만났다.자회사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개정 상법이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회사 중복상장 시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자회사 중복상장은 이미 상장이 되어 있는 모회사가 기존 사업부나 신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한 뒤 해당 자회사를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상장 심사 기준과 지배구조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이 같은 제도 변화는 최근 3년 만에 다시 IPO를 재추진하고 있는 넷마블네오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으로 넷마블네오의 상장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넷마블 투자자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넷마블네오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의 흥행을 발판 삼아 넷마블 자회사 중 가장 먼저 상장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 2021년에도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나혼렙'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IPO 재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해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본격화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넷마블 측은 이에 대해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넷마블의 자회사 IPO 전략은 내부 자산 효율화와 자금 유동성 확보라는 현실적 과제와 맞물려 있다.특히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2021년 2조5천억 원에 인수하며 단기차입금이 늘어나고 재무 부담이 커지자 자회사 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더욱 절실해진 상태다. 올해 2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연결기준 2300억 원에 이른다.넷마블네오 대표직에 권영식 전 넷마블 대표가 전념하게 된 것도 IPO 재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국내 상법상 모회사 이사가 상장 자회사 이사직을 겸할 수 없기에 사내이사직 사임이 넷마블네오 IPO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넷마블은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5월23일 글로벌 출시했다. <넷마블>규제 강화 외에도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올해 기대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한 점도 상장 추진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글로벌 인기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야심작이었지만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 안착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앞서 업계에서는 넷마블네오가 '왕좌의게임:킹스로드' 출시를 전후로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했다.넷마블은 그동안 자회사 경쟁력을 높인 뒤 순차적으로 상장하는 전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앞두고 "자회사들도 상장 계획이 있으며 넷마블게임즈와 상관없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 순서대로 상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권영식 넷마블 전 대표도 2021년 미디어행사에서 "단일 게임 매출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지속 성장할 구조가 마련됐다면 IPO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넷마블네오를 시작으로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등 다른 자회사들도 상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지만 변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이러한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같은 분위기는 넷마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카카오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위메이드의 위메이드커넥트 등도 자회사 IPO를 준비해왔지만 최근 강화된 규제 기조와 '쪼개기 상장'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상장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상장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상장의 명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투자자 설득이 어려워진 만큼 자본 조달 전략에도 재정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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