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운영하는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건설사 커머셜컨트랙팅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미국 ESS용 배터리 시장은 중국산 점유율이 높은데 한국 배터리 기업이 생산을 늘려 이를 대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제시됐다.
2일(현지시각)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익명의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국에서 중국산 ESS용 배터리가 아예 필요 없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일명 ‘K배터리’ 기업이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 전문가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가 발표한 내용만으로 미국 ESS 배터리 공급이 충분할 수 있다”며 “모든 설비를 가동하면 중국산 배터리가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6월1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랜싱 공장도 전기차용 배터리에 ESS용 배터리 생산까지 함께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지은 배터리 합작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10월부터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
SK온 또한 조지아주 배터리 단독공장(SKBA)의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내년 하반기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더해 플루언스나 이오스 같은 현지 업체도 미국 내 ESS용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조사업체 솔라미디어마켓리서치는 내년 말까지 미국에 100기가와트시(GWh) 용량의 ESS용 배터리 생산 설비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ESS 배터리에 세액공제를 제한하고 내년 1월부터 55% 관세를 도입해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분석했다.
익명의 전문가는 “미국에는 ESS를 조립하고 시스템에 통합하는 경쟁력 있는 업체가 많다”며 “ESS용 배터리셀 제조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