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임원 수를 대폭 줄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13일 고객 신뢰 회복과 인공지능(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MNO(통신)’와 ‘AI’ 양대 CIC(사내회사) 체제를 중심으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통신·AI 양대 사내회사로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 임원 30% 감축

▲ 13일 SK텔레콤이 통신과 AI를 양대 축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합뉴스>


이번에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들은 모두 11명이다.

△김석원 MNO CIC 프로덕트·브랜드본부 브랜드 담당 △김우람 커뮤니케이션센터 대외지원실장 △김태희 코퍼레이트센터(CFO) 주주가치혁신실장 △신상민 커뮤니케이션센터 정책개발실장 △안홍범 MNO CIC 네트워크센터 네트워크 AT/DT담당 △이정민 서비스탑 대표 △최종복 커뮤니케이션센터 미디어커뮤니케이션실장 △최훈원 CSPO 안전보건실장 △김영범 SK브로드밴드 코퍼레이트센터 PR실장 △박상훈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센터 네트워크솔루션담당 △신범식 SK브로드밴드 AT/DT센터 AT/DT개발담당 등이다.

하지만 퇴직 임원 수가 지난해보다 늘면서 SK텔레콤 임원 수는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 측은 “임원의 실질적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임원 규모를 강소화했다”며 “향후 경영 환경 및 전략 방향에 따른 수시 인사를 통해 전사적인 조직 유연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MNO CIC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관련 기능과 역량 통합에 나선다.

마케팅은 상품·서비스와 영업 중심으로 재편해 통신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엔터프라이즈(B2B) 사업은 기술 지원 조직을 전진 배치해 상품과 솔루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네트워크는 인프라 영역의 AT·DT 실행력을 높이는 조직으로 구성하는 한편, MNO의 AT·DT를 가속화해 기존 사업과 유기적 연계성을 꾀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AI CIC는 공동 CIC장을 중심으로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 사업과 기술 중심의 역량 결집에 나선다. 

특히 AI CIC 내 팀 단위 조직은 수시로 이합집산이 가능한 프로젝트 형태로 구성해 빠른 시장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다.

사업 영역은 에이닷 사업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AI와 인더스트리얼 AI, 데이터플랫폼,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B2B(기업 간 거래) AI, 메시징 사업과 인증 및 페이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AI DC 등으로 재편해 실질적인 AI 사업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

기술 영역은 플랫폼과 서비스 등의 개발을 담당하는 플랫폼과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개발하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개편해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실질적 사업 지원에 나선다.

양대 CIC를 지원하는 스태프 조직은 현업을 밀착 지원하는 전문가 조직으로 개편된다. 

통합보안센터는 조직과 인력을 지속 확충해 보안 역량 강화를 주도하고, CR(대외협력)과 PR 기능을 통합한 커뮤니케이션(Comm)센터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주요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너럴 카운슨(GC)센터를 신설하고, 코퍼레이트센터(CFO)는 기존 CFO 역할에 전략 기능을 통합한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MNO 사업의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