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천당제약이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복제약이 오리지널의약품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삼천당제약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네릭이 오리지널 약물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와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삼천당제약 "경구용 비만치료제 복제약생물학적 동등성 확보, 자체 기술로 원가 절감 가능"

▲ 삼천당제약(사진)이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복제약으로 오리지널 제품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복제약은 동등성 시험에서 최고혈중농도(Cmax) 및 약물 노출량(AUC) 수치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100% 수준으로 일치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결과는 삼천당제약이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인 S-PASS를 이용해 개발한 물질(SNAC Free)을 사용해 다수의 오리지널의 조성물 특허들을 회피하면서도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능 재현에 성공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는 최근 당뇨 및 비만 치료 분야에서 연간 15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는 주사 대비 복용 편의성을 갖추고 있으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오리지널과 동일한 수준으로 정교하게 조정함으로써 제네릭의 본질인 규제 적합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는 이미 90조 원 규모로 형성돼있는 세마글루타이드 시장에 경쟁없이 단기간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S‑PASS 기술 기반 약물전달보조물질(SNAC) 대비 현저히 저렴한 대체 물질과 세마글루타이드 원료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재 오리지널 약가의 1/70 수준까지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선진국 시장뿐만 아니라 제3세계 국가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있는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