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10월 단말기 지원금상한제가 풀리면 마케팅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10월부터 지원금상한제가 일몰되면 이통시장이 소용돌이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3년 만에 지원금제재가 풀리는 만큼 이통시장의 초기 변동성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월이면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의 일부규정 일몰로 단말기지원금을 최대 33만 원으로 제한하는 지원금상한제가 폐지된다.

이통사들이 자유롭게 지원금을 결정할 수 있게 돼 지원금 지급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단통법이 시행되기 직전 이통3사의 평균 지원금 규모는 43만 원 정도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등이 LG전자의 V30 등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9월에 출시돼 이통3사는 신작에 지원금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10월부터 단말기를 교체하려는 수요자도 많아 통신시장의 경쟁이 다소 과열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원금상한제 폐지에 따른 혼란을 막고자 10월 이동통신시장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때문에 10월에는 이통사들의 단말기지원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이통3사가 단말기지원금을 늘린다 하더라도 과도하게 올리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이통3사는 새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늘리는 대신 구형 스마트폰의 지원규모는 줄이는 방식으로 실적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