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고용 지표의 악화가 심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비농업 고용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다른 고용 관련 지표들은 노동시장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이변은 없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KB증권 "미국 실업률 상승 압박,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이변 없을 듯"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지시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민간고용이 지난달보다 3만2천 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와 연속청구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시장이 급격히 둔화할 경우 연준은 경기 침체 방지와 고용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된다. 

권 연구원은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정체된 가운데 신규 고용의 활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해고가 늘어나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셧다운으로 무급 휴직이나 임금 없이 근무하고 있는 연방공무원은 전체의 약 40%,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행정부는 최근 7개 기관, 4천여 명 직원들에게 영구 해고를 통지했으며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추가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이미 올해 18만2천 명 이상의 연방공무원이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으로 감소한 가운데 셧다운 장기화는 해고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민간 고용이 약해 이직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는 9월 말 퇴직처리자들과 함께 향후 실업수당을 청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실업률 상승 위험과 활기를 잃어가는 노동시장을 고려하면 연준의 10월 인하 가능성은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