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 3분기 투자성 경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방탄소년단(BTS) 활동에 따른 이익 확대가 기대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하이브 목표주가를 3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투자 "하이브 3분기 영업이익 기대이하, 투자성 경비 집행 영향"

▲ 하이브 목표주가가 36만 원으로 유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하이브 주가는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42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7% 늘고 영업이익은 44.4%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평가됐다.

음반과 음원 매출은 발매 앨범 수 감소로 지난 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콘서트와 MD(상품) 매출은 방탄소년단 진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남자 아이돌의 월드투어 콘서트에 따라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이유로는 신규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 등 투자성 경비 집행이 꼽혔다. 빅히트 레이블에서 남자 신인 그룹 ‘코르티스’가 데뷔했으며 라틴아메리카 법인에서도 프로젝트 2개가 진행됐다.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집행은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수영 연구원은 “투자가 실적으로는 아직까지 기여하는 바가 없고 오히려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하자본이익률(투자된 자본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면서도 “그럼에도 실적이 아닌 지표와 모멘텀에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금의 단기 회수는 어렵겠지만 글로벌 침투 가속화는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발매가 봄에 예정됐고 월드투어 콘서트도 열리며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티켓 가격과 지적재산(IP)를 활용한 간접 매출 확대도 기대됐다.

하이브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6380억 원, 영업이익 17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