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 사마린다 항구에 석탄 바지선들이 견인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비영리 싱크탱크 '에너지연구소(EI)'가 컨설팅업체 카니, KPMG 등과 합작해 발표한 정례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약 1% 증가한 40.8기가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화석연료 가운데 천연가스 기반 발전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해 가장 많이 비중을 늘렸다. 같은 기간 석탄은 1.2%, 석유는 1% 미만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종합적으로 글로벌 전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연구소는 2%면 2006년 이후 가장 큰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세계 전력 발전량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지난해 발생한 역대 최악의 폭염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글로벌 평균 기온은 관측 역사상 최초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졌고 이에 따른 극한 폭염이 세계 각국에서 발생했다.
보고서 주요 저자들은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한 점을 들어 세계 각국이 약속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파 자프리 KPMG 파트너는 로이터를 통해 "세계 각국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까지 세 배 늘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나 진전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빠르게 성장한 것은 확인됐으나 아직 필요한 속도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