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 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 마련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달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경제자유구역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지시각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A)와 향후 지속가능한 인프라 사업의 공동 투자와 기술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 시설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카타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으로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세우고 3개의 특별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물류, 제조, 기술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놓고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그린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통해 카타르 국가 비전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삼성물산은 근래 수소, 원전 등 에너지 인프라로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전 관련해서는 루마니아에서 SMR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SMR 개념설계(Pre-FEED)부터 기본설계(FEED) 단계까지 초기단계부터 사업 참여를 위해 올해 4월 현지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현지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넥스트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 유럽 SMR 사업을 통하여 글로벌 SMR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 및 입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SMR 기업으로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강원도 삼척종합발전부지에 수소화합물을 저장 및 하역, 송출할 수 있는 14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맺는 등 정관변경 이전부터 수소 관련 에너지 인프라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외에서도 호주에서 지난해 8월 현지 청정에너지기업인 DGA에너지솔루션스와 그린수소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 사장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전까지 오 사장은 계열사 물량을 통한 하이테크 수주로 호실적을 이끌어 왔다.
삼성물산의 2022년과 2023년 수주 내역을 보면 2022년에는 전체 16조8천억 원 가운데 10조9천억 원이, 2023년에는 전체 19조1천억 원 가운데 12조2천억 원이 하이테크 수주였다. 전체 수주의 60%가량이 하이테크 수주 물량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하이테크 수주 물량이 줄면서 삼성물산에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2024년에는 전체 수주 17조9천억 원 가운데 하이테크 수주는 8조2천억 원으로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시장에서 도시정비 수주에 적극적 태도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하이테크 수주 규모의 축소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 확대 등을 통한 수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는 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주요 건설사 전반에 요구되는 대응 방향이기도 하다. 기술적, 산업적 변화 흐름에 따라 세계적으로 건설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통적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의 한계를 인식한 기업들이 투자개발형 사업, 민관협력사업(PPP),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아울러 원전, 수소, LNG, 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와 청정 암모니아, 폐자원 에너지화와 같은 환경 분야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 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 마련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달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셰이크 모하메드 알 타니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CEO가 인프라사업 공동 투자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물산>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경제자유구역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지시각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A)와 향후 지속가능한 인프라 사업의 공동 투자와 기술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 시설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카타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으로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세우고 3개의 특별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물류, 제조, 기술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놓고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그린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통해 카타르 국가 비전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삼성물산은 근래 수소, 원전 등 에너지 인프라로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전 관련해서는 루마니아에서 SMR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SMR 개념설계(Pre-FEED)부터 기본설계(FEED) 단계까지 초기단계부터 사업 참여를 위해 올해 4월 현지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현지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넥스트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 유럽 SMR 사업을 통하여 글로벌 SMR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 및 입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SMR 기업으로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강원도 삼척종합발전부지에 수소화합물을 저장 및 하역, 송출할 수 있는 14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맺는 등 정관변경 이전부터 수소 관련 에너지 인프라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외에서도 호주에서 지난해 8월 현지 청정에너지기업인 DGA에너지솔루션스와 그린수소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진행 중이다.

▲ 삼성물산의 수주 내역을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에서 나오는 하이테크 수주가 2022년과 2023년에선 전체 수주의 60%가량을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오 사장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전까지 오 사장은 계열사 물량을 통한 하이테크 수주로 호실적을 이끌어 왔다.
삼성물산의 2022년과 2023년 수주 내역을 보면 2022년에는 전체 16조8천억 원 가운데 10조9천억 원이, 2023년에는 전체 19조1천억 원 가운데 12조2천억 원이 하이테크 수주였다. 전체 수주의 60%가량이 하이테크 수주 물량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하이테크 수주 물량이 줄면서 삼성물산에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2024년에는 전체 수주 17조9천억 원 가운데 하이테크 수주는 8조2천억 원으로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시장에서 도시정비 수주에 적극적 태도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하이테크 수주 규모의 축소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 확대 등을 통한 수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는 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주요 건설사 전반에 요구되는 대응 방향이기도 하다. 기술적, 산업적 변화 흐름에 따라 세계적으로 건설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통적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의 한계를 인식한 기업들이 투자개발형 사업, 민관협력사업(PPP),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아울러 원전, 수소, LNG, 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와 청정 암모니아, 폐자원 에너지화와 같은 환경 분야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