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첫 LNG 전용선 도입, 북미 에너지 사업 확대 나서

▲ 포스코그룹이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을 도입하며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2025년 5월23일 전남 목포 HD현대삼호에서 열린 LNG 전용선 'HL 포르투나호' 이미지. <포스코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전남 목포 HD현대삼호에서 그룹 최초의 LNG전용선 ‘HL 포르투나호’ 명명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명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유경 포스코 부사장 등 그룹사 관계자들과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용 선박 도입을 위해 HD현대삼호와 에이치라인해운과 협력했다.

포스코그룹은 장기 LNG 조달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장기 수입 계약과 전반적 운영을 맡고, HD현대삼호가 선박을 건조했으며 에이치라인해운은 운항 관리를 담당했다.

HL 포르투나호는 전장 299m, 폭 46.4m, 적재 용량 17만4천㎥급 LNG 운반선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는 북미산 LNG 운송에 최적화된 사양이다.

전용선은 오는 27일 인도 후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2026년부터는 미국 루이지애나 셰니에르 터미널에서 선적을 개시해 국내 도입과 해외 트레이딩에 활용될 예정이다.

HL 포르투나호는 한 번의 운반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12시간 사용 가능한 양의 천연가스를 운반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셰니에르 에너지와 연간 40만 톤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멕시코 퍼시픽과는 70만 톤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퍼시픽 프로젝트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안정적 운송을 위한 추가 전용선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