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100일을 성토하며 당내 결집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정치와 공포정치의 100일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말했다.
 
국힘 국회서 규탄대회,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공포정치의 100일"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이 100일을 자축하면서 100일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었다"며 "이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덧붙였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3천 명의 당원들이 모였다. 현장에는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는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 '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춰라)'라는 문구의 깃발이 나부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바친 선물 보따리는 구속과 쇠사슬로 돌아왔다"며 "국민들의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하면서 안에서는 정치 보복의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다.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내란특별부라는 괴물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과 국민을 삼키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며 "더러운 정치탄압에 익숙해지지 말아야 한다. 더러운 정치폭거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용산으로 진격하겠다. 이재명이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이재명이 그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지도부 의원들도 목소리를 함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치 대한망국 열차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 100일에 남은 것이라고는 야당탄압 정치보복밖에 없는 정말 무능하고 나쁜 정부다. 이재명 정부는 분열의 아이콘이고 파괴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을 하루 만에 파기한 것을 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라고 했고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서는 "관세협상과 미국 조지아주 사태를 볼 때 외교는 완전히 역대급 대참사"라고 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