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오클로와 4세대 SMR 기술 개발 위해 손잡아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미국 오클로 관계자와 4세대 SMR 개발협력을 위한 협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의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사인 오클로(Oklo)와 협력을 강화한다.

한수원은 26일 경북 경주시 본사에서 오클로와 SMR 개발을 위한 협력 구체화 방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수원과 오클로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4세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오클로가 건설 예정인 ‘오로라 파워하우스(Aurora powerhouse)’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주요기기의 제작성 평가, 보조기기(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클로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고속로(fast reactor)의 대표 개발사로 2013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소듐냉각고속로 기반의 SMR인 ‘오로라(Aurora)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에 2027년 말에 배치를 목표로 75MWe(메가와트 일렉트릭) 규모의 ‘오로라 고속로’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내 혁신형 SMR(i-SMR)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안전성이 향상된 4세대 SMR 시장의 적기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은 및 선도 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SMR 선도 기업과 한수원의 강점을 결합하면 차세대 SMR의 설계, 건설, 운영에 있어 협력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