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아라비아서 가스발전 주기기 2기 수주, 3400억 규모

▲ 두산에너빌리티가 생산하는 증기터빈 저압부 로터의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가스복합발전소 2곳에 주기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EPC합작사와 가즐란2 확장(Ghazlan2 Expansion) 발전소, 하자르 확장(Hajar Expansion) 발전소 등 2곳에 스팀터빈 및 발전기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EPC합작사는 스페인과 이집트 최대 건설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오라스콤’으로 구성됐다. 하자르 확장 발전소에 공급 계약은 올해 4월에 체결됐다.

두 프로젝트를 합한 계약 규모는 약 3400억 원 정도다.

가즐란2 및 하자르 가스복합발전소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 북동쪽 약 400km에 위치한다. 각각 2900MW(메가와트)급 설비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 발전소에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각각 2기씩(650MW급과 540MW급) 공급한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중동 지역에서 4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고품질 제품의 적기 납품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이고 예정된 후속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년 동안 세계에서 발주된 복합발전용 초대형 스팀터빈의 누적 출력 기준 22.1GW 가운데 33.1%인 7.3GW(총 12기)를 수주해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지난해부터 9기의 스팀터빈 공급을 계약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