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지금 한국 경제는 저성장 고착화에 직면하고 있어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구기관은 경제금융의 싱크탱크로 장기적 안목에서 금융권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크게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한 기업 성장단계별 자금공급 △고령화로 변화하는 경제사회 충격 완화 대응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의 창업, 성장, 사업재편에 이르는 단계별 맞춤형 자금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감원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혁신성장부문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도 이에 맞춰 안정성 위주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기업 성장 단계별 위험을 관리하며 충분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에 묶여있는 고령층 자금 유동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 원장은 “금융권은 고령화로 변화하는 금융수요를 소비, 투자, 복지와 연결하면서 성장과 후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부동산에 집중된 고령층의 자금을 다양한 연금, 신탁상품으로 유동화하고 리츠와 연계한 노인복지주택사업 등을 시행한다면 자본시장 발전과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은 이밖에도 미국 관세 충격에 대비하면서 산업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금감원은 대내외 위험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가 원하는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