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G7 해외원조 대폭 삭감은 수백만 명에게 사형선고와 같아, 조속한 철회 촉구"
세계 주요국들이 올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원조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13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5일로 예정된 G7 정상회의 발표 자료를 확인한 결과 G7 국가들이 2026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024년 대비 약 26% 삭감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현재 G7이 전체 글로벌 OD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이른다.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식수, 위생, 식량원조, 생계자립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고 있다.G7이 이번에 발표한 ODA 삭감 규모는 1975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할리마 베굼 옥스팜 영국 최고경영자는 '기아, 빈곤, 그리고 기후피해가 심화되는 최악의 시기에 G7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G7은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다리를 건설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그 다리를 허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G7 원조 예산 규모는 3년 연속 감소하게 된다. 구체적인 수치로 따지면 2026년 G7의 ODA 규모는 2024년 대비 440억 달러(약 60조 원) 감소한 1120억 달러(약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