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6236억 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609억 원으로 시장예상치보다 소폭 하회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경우 성장 흐름을 이어갔으나, K뷰티 호황기에 따른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기는 어려웠고, 해외 법인도 예상보다 성장이 더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258억 원을 기록했다. 경상적 성격을 지닌 영업외 비용(이자비용 115억 원, 외화관련 138억 원 등)이 늘기도 했으나, 일회성 비용(미국 법인의 코로나 지원금 반환 10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분기 국내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4205억 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499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들의 수출 수요 증가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전년 대손상각비(40억 원 환입) 영향 덕분에 수익성은 전년대비 개선됐다.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1486억 원, 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은 바닥권은 통과했으나 기대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각 법인의 베이스 부담 차이에 따라 차별화된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소정 연구원은 “이스트 법인의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비용(40 억원)이 이번 분기에도 반영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상하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086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대형 고객사의 수주 증가, 신규 고객사 영입 효과, 공동영업에 따른 생산 이관 효과 덕분에 매출이 성장했다.
2분기 광저우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411억 원을 기록했다. 기저 부담이 높았던 가운데, 현지 시장 내 스킨케어 브랜드사들의 강세로 색조 카테고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동남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440억 원을 성장했다. 태국 법인이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209억 원을 기록했다. 일부 생산 물량이 태국 법인으로 이전(25억 원 추정)됐고, 또 다른 일부 물량이 1분기에 선 생산(30억 원)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231억 원을 기록했다. 일부 물량이 인니 법인으로부터 이전됐고, 주요 대형 고객사의 SUN 생산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2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300억 원, 순손실 2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현지 고객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 지원금 반환금 100억 원이 발생하면서 적자는 확대됐다.
조 연구원은 “국내 법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고객사의 수출 수요 확대에 따라 수주 증가가 불가피하며, 외형 확장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해외 법인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 법인은 예상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 시점 또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맥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2조4710억 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30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