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7%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쪽의 단일화 요청을 거절하고 '대선 완주'를 공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득표율 10%의 벽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사표 방지 심리 등의 영향으로 결국 3%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최종 득표율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6·3 대선을 보름남짓 남겨놓은 현재 이 후보는 다수 여론조사에서 7% 전후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올라가 10% 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막상 뚜껑을 열면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8%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7%로 집계됐다.
2주 전만 해도 2% 박스권에 갇혀있던 이 후보가 단숨에 7%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 이후 보수층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 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당 지도부가 김문수 대선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지난 10일에는 하루 사이 개혁신당 당원 가입자가 3353명 늘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보수 후보 단일화' 압박에 나서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13일 채널A '뉴스A'에서 이 후보를 두고 "민주주의 비전에 대해 공통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이 후보와 얘기하기 시작하면 많은 범위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연락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과 같이 이번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 단일화를 운운하면서 대선에 대한 정치공학적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지탄받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관심은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 쏠리고 있다.
만약 10% 이상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는다면 보수진영의 차세대 리더로서 대선 이후 펼쳐질 정계 개편에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은 12일 YTN '뉴스NOW'에서 "이준석이라는 정치문법으로 여기까지 걸어와서 두 자리의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는 하나의 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5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이 후보를 두고 "이번 대선이 큰 틀에서 보수 쪽이 해볼 만한 선거라면 단군 이래 최대의 몸값을 받고 단일화에 응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지는 선거면 보수가 재편될 텐데 재편됐을 때 보수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주자로 자연스럽게 이 후보가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 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선거비용의 50%, 15%를 넘으면 100%를 보전 받는다. 이에 10% 이상을 득표한다면 완주에 따르는 재정적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이 후보는 현재 '제3지대'를 자처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양쪽을 모두 비판하는 선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본인의 망상으로 탄핵됐고 이재명 후보도 선거를 통해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감옥 보내기와 방탄하기로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린 분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피면 대한민국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들은 대부분 선거 막판에 '사표 방지 심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관심은 양대 정당 후보로 쏠렸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5일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사표 방지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의외로 많이 작용한다"며 "그래서 저도 이준석 후보가 끝까지 갈 것 같긴 한데, 득표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이른바 '모두까기' 전략은 막상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15일 경향티비 유튜브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서 "이준석 후보가 구도잡기가 되게 어려운 게 이재명 대표 공격을 세게 할 경우 '내란 잔당과의 연합'이라는 이미지가 생긴다"며 "반면 김문수 후보를 세게 때릴 경우 보수 쪽에서 나올 표가 없다. 마치 한동훈 후보가 받았던 그 미움을 또 받게 된다"고 말했다.
신인규 대표는 이어 제3지대 후보를 두고 "하나는 안철수처럼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되고, 그 인물이 호감이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이준석 의원은 15년 정치를 했기 때문에 전혀 신선하지 않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호감 정도가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성근 기자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쪽의 단일화 요청을 거절하고 '대선 완주'를 공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득표율 10%의 벽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사표 방지 심리 등의 영향으로 결국 3%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최종 득표율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6·3 대선을 보름남짓 남겨놓은 현재 이 후보는 다수 여론조사에서 7% 전후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올라가 10% 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막상 뚜껑을 열면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8%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7%로 집계됐다.
2주 전만 해도 2% 박스권에 갇혀있던 이 후보가 단숨에 7%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 이후 보수층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 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당 지도부가 김문수 대선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지난 10일에는 하루 사이 개혁신당 당원 가입자가 3353명 늘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보수 후보 단일화' 압박에 나서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13일 채널A '뉴스A'에서 이 후보를 두고 "민주주의 비전에 대해 공통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이 후보와 얘기하기 시작하면 많은 범위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연락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과 같이 이번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 단일화를 운운하면서 대선에 대한 정치공학적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지탄받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관심은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 쏠리고 있다.
만약 10% 이상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는다면 보수진영의 차세대 리더로서 대선 이후 펼쳐질 정계 개편에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은 12일 YTN '뉴스NOW'에서 "이준석이라는 정치문법으로 여기까지 걸어와서 두 자리의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는 하나의 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5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이 후보를 두고 "이번 대선이 큰 틀에서 보수 쪽이 해볼 만한 선거라면 단군 이래 최대의 몸값을 받고 단일화에 응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지는 선거면 보수가 재편될 텐데 재편됐을 때 보수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주자로 자연스럽게 이 후보가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 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선거비용의 50%, 15%를 넘으면 100%를 보전 받는다. 이에 10% 이상을 득표한다면 완주에 따르는 재정적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이 후보는 현재 '제3지대'를 자처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양쪽을 모두 비판하는 선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본인의 망상으로 탄핵됐고 이재명 후보도 선거를 통해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감옥 보내기와 방탄하기로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린 분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피면 대한민국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들은 대부분 선거 막판에 '사표 방지 심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관심은 양대 정당 후보로 쏠렸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5일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사표 방지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의외로 많이 작용한다"며 "그래서 저도 이준석 후보가 끝까지 갈 것 같긴 한데, 득표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이른바 '모두까기' 전략은 막상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15일 경향티비 유튜브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서 "이준석 후보가 구도잡기가 되게 어려운 게 이재명 대표 공격을 세게 할 경우 '내란 잔당과의 연합'이라는 이미지가 생긴다"며 "반면 김문수 후보를 세게 때릴 경우 보수 쪽에서 나올 표가 없다. 마치 한동훈 후보가 받았던 그 미움을 또 받게 된다"고 말했다.
신인규 대표는 이어 제3지대 후보를 두고 "하나는 안철수처럼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되고, 그 인물이 호감이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이준석 의원은 15년 정치를 했기 때문에 전혀 신선하지 않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호감 정도가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