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정교유착 의혹' 정점 통일교 총재 한학자 구속, 법원 "증거인멸 염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9-23 09:10: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의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새벽 1시30분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교유착 의혹' 정점 통일교 총재 한학자 구속, 법원 "증거인멸 염려"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사고 있다.

김씨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씨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윤씨의 공소장에는 통일교 측이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해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는 2022년 2∼3월 자신을 찾아온 권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전날 밤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실세로 알려진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 부장판사는 "주된 공동범행 혐의들의 경우 공범일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은 든다"면서도 "의사결정과정과 의사결정권자, 범행의 구체적 내용과 실행행위자 등을 고려하면 공범임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정 부장판사는 또한 단독범행의 경우 금품의 용도, 예정된 종국적 귀속처 등에 비추어 볼 때 피의자의 죄책 유무나 책임의 정도에 대하여 다툴 여지가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할 경우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는 점 등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조성근 기자

최신기사

키움증권 "달바글로벌 3분기는 쉬어가는 시기, 4분기 전략적 집중 계획"
COP30 개최지 주민들 숙박시설 확보 위해 쫓겨나, 그럼에도 "총회 개최는 찬성"
카카오톡 AI 결합해 대규모 개편, 정신아 "일상에 스며드는 AI 서비스될 것"
중국 재생에너지 경쟁력에 세계 투자 몰려, "서구권 기업에 투자 무의미"
서스틴베스트 KT·롯데카드 'ESG 평가' 감점, "정보보호 심각성 중대"
테슬라 인공지능 경쟁력에 목표주가 상향, 투자은행 "자율주행 최고 투자처"
대한상의 "중국 간판기업 10년 동안 95% 성장, 한국보다 6.3배 빨라"
키움증권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반등, HBM 판매 확대에 파운드리 적자 축소"
'정교유착 의혹' 정점 통일교 총재 한학자 구속, 법원 "증거인멸 염려"
엔비디아·오픈AI 협력에 반도체주 부각, 하나증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피에스케이 주목"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