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4-30 20:43:5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은 중국 재고 이연으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냈다. 중국 의존도 축소가 필요하다.
한화투자증권은 30일 애경산업에 대해 이익 추정치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1만5천 원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 축소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29일 기준 주가는 1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애경산업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
애경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7% 줄어든 1511억 원, 영업이익은 63.3% 감소한 60억 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22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급감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화장품은 신규 브랜드 ‘투에딧’ 론칭 효과로 다이소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일본에서는 ‘루나’ 컨실러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오프라인 채널 입점 및 SKU 확대가 이어지며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소비 심리 위축 및 재고 누적으로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급감에 따른 비용 부담 가중으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했다.
생활용품은 국가 및 채널별로는 미국 슈퍼마켓, 일본 버라이어티샵 그리고 러시아, 중동 등의 신규 국가, 카테고리별로는 럽센트, 랩신 등의 퍼스널케어 제품의 수출 증가로 생활용품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성장했다. 하지만 내수 소비 부진 및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생활용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내수는 소비 부진, 중국은 재고 이연으로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감익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외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규모가 작아 내수 및 중국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한유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나, 근본적으로 높은 중국 의존도 해소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6890억 원,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3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