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강세 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3억3천만 달러(약 570조1030억 원)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11억3천만 달러 늘었다.
 
7월 외환보유액 4113억 달러, 외평채 발행 영향에 6월보다 11억 달러 증가

▲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2025년 들어 2개월 연속 감소하다 3월 반등했다. 4월부터 다시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면서도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지수는 7월 약 2.5%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규모가 작아진다.

다만 6월26일 발행된 14억 유로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납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650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보다 65억6천만 달러 늘었다.

7월 말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45억2천만 달러다. 한 달 전보다 5천만 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예치금은 52억9천만 달러 줄어든 212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도 1억9천만 달러 감소한 15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3174억 달러(322억 달러 증가)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일본 1조3138억 달러(156억 달러 증가), 스위스 1조191억 달러(405억 달러 증가), 인도 6981억 달러(68억 달러 증가), 러시아 6887억 달러(84억 달러 증가), 대만 5984억 달러(55억 달러 증가), 사우디아라비아 4576억 달러(13억 달러 감소), 독일 4563억 달러(1억 달러 감소), 홍콩 4319억 달러(8억 달러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