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투자자문·일임기업의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적자기업은 더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 말까지 투자자문과 일임기업 793곳의 수수료 수익은 1조2243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문·일임기업 수수료 수익 1년 새 20% 증가, 양극화 심화로 적자기업은 늘어

▲ 국내 투자자문과 일임기업 793곳이 2024년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수수료 수익 1조224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 사업연도와 비교해 20.1%(2048억 원) 증가한 수치다.

겸영 투자자문·일임기업 350곳의 합산 수수료 수익은 1조135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7% 늘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6826억 원(67.3%)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294억 원(32.5%) 은행은 15억 원(0.2%)으로 나타났다.

전업 투자자문·일임기업 443곳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2108억 원으로 파악됐다. 2023년보다 37.5% 늘어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기업의 계약고는 742조9천억 원이다. 1년 전(719조1천억 원)보다 3.3%(23조8천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 등 겸영 투자자문·일임기업의 계약고가 721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2조1천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계약고가 642조2천억 원으로 89%를 차지했다. 증권사 계약고는 77조8조 원(10.8%) 은행은 1조6천억 원(0.2%)을 보였다.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기업의 계약고는 21조3천억 원으로 8.9%(1조7천억 원) 늘었다.

다만 전업 투자자문·일임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흑자를 낸 전업 투자자문·일임기업은 178곳으로 전체(443곳)의 40.2%에 그쳤다. 2023년 3월 말(218곳, 53.7%)보다 흑자기업이 줄었다.

금감원은 “겸영 투자자문·일임기업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 일임재산을 운용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면 전업 투자자문·일임기업은 2024년 주식시장 침체 등과 맞물려 흑자를 시현한 곳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