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네이버 목표주가 하향, "카카오 인공지능 검색 위협적"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 'LEAP'에 2월9일 방문객들이 네이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투자은행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카카오를 비롯한 검색 서비스 경쟁사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내린다”라고 밝혔다고 인베스팅닷컴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에서 네이버 주가는 16일 25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16일보다 2.20% 하락한 24만4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골드만삭스가 네이버 사업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검색 사업을 보수적으로 전망해 투자 의견에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 검색 사업이 단기에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경쟁 위혐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카카오톡이 메신저 플랫폼에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목하면 위협적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카카오는 신규 인공지능 서비스 ‘카나나’를 5월8일부터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검색과 쇼핑을 비롯한 특정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한다. 

또한 카카오는 올해 2월4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카카오의 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은 2027년 0.9%에서 2030년 8.8%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미 쿠팡의 성장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네이버의 검색 매출에 부담이 되는 요소”라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