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5조 규모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수주, 압구정2구역·성수1지구 정조준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 '디에이치 르베르' 조감도. <현대건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1조5천억 원 규모의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4일 개포주공6·7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 단독 입찰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대 11만6682㎡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35층, 21개 동, 모두 2698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고 총공사비는 1조5138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사업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르베르(THE H Le Vert)’를 제안했다. 르베르는 프랑스어 정관사 ‘르’와 초록의 생명을 뜻하는 ‘베르’를 결합한 이름으로 자연과 조하를 이루며 개포의 정점이 될 프리미어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개포주공6·7단지는 영동대로와 양재대로를 끼고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하는 등 강남권 내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양재천, 대모산, 인근 공원 등 녹지환경과 함께 개포초등학교, 중동중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등 학군 및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개발과 수서역 복합환승센터,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순차적 완공 등 여러 개발 호재와도 연결돼 있다.

현대건설은 ‘개포 최초·최대·최고’를 앞세운 설계를 제안해 차별화한 주거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먼저 개포 최초의 지하철 직통 연결 초역세권 단지를 구현하기로 했다. 대모산입구역과 단지를 잇는 무빙워크를 설치해 대치동 학원가로 접근 가능한 통학 동선을 확보한다.

단지는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와 손잡고 개포 최대 및 최고 수준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개포 지구 재건축 단지 가운데 발코니와 테라스, 전용면적을 더한 가장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개포 최고 수준의 고급 마감재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고 높이 115m의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커뮤니티 시설도 개포 지구에서 가장 크게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입주 뒤 수개월이 소요되는 커뮤니티 운영 준비 과정을 없애고 입주 시점부터 바로 커뮤니티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다진 강남권 재건축 시장 입지를 기반으로 향후 압구정2구역과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르베르를 통해 개포 지구의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완성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최고의 제안서와 책임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