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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개인회사 보령파트너스 어떻게 보령 승계 동아줄 됐나, 전사적 지원 20년간 이어졌다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6-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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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6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개인회사 보령파트너스 어떻게 보령 승계 동아줄 됐나, 전사적 지원 20년간 이어졌다
김정균 보령 사장(왼쪽)이 2025년 6월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즈니스포스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은 본인의 회사인 보령파트너스를 활용해 보령의 경영권을 승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처럼 보인다. 

김 사장은 2024년 11월 보령이 보령파트너스에 대해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보령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늘렸다. 

보령파트너스는 앞서 2024년 6월 백신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을 매각하면서 유상증자에 쓰일 자금을 확보했다. 매각으로 손에 쥔 자금은 약 2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이 이뤄지기까지에는 오너 3세인 김정균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보령제약그룹 차원의 전사적 지원이 있었다. 그 작업은 아주 오랜 기간 이뤄졌다. 

김정균이 보령파트너스와 보령바이오파마를 지배하기까지

보령은 2004년 보령수앤수(현 보령컨슈머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김정균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보령은 건강기능식품과 토털헬스케어 등 비(非)전문의약품 판매업(도소매업)을 보령수앤수에 넘겼다. 

김 사장은 2008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은 보령홀딩스가 74%, 김은선 회장이 2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09년에는 보령홀딩스의 지분율이 33.7%까지 감소했고, 보령수앤수가 65.6%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에도 보령수앤수는 계속해서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 과정은 보령제약그룹 계열사들의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뤄졌다. 

보령제약그룹 계열사들은 보령수앤수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을 확보한 시점 이후 내부거래를 통해 보령바이오파마를 밀어줬다. 2007년 30%대였던 내부거래 비중은 보령수앤수의 지분율이 늘어난 이후인 2009년 58%까지 상승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속해서 높은 배당을 실시해 보령수앤수의 보유 자금을 늘렸고, 보령수앤수는 이 자금으로 다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을 매입했다. 2013년에는 보령수앤수의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율이 96.4%에 이르렀다. 

김 사장은 2015년 보령수앤수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보령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때 보령바이오파마가 보령파트너스에 속하게 됐다. 김 사장은 2018년 잔존법인(보령수앤수)을 보령홀딩스에 매각했다. 보령수앤수는 보령이 일반의약품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보령컨슈머헬스케어와 합병했다.  

한편 김 사장은 2009년 자신의 성을 아버지의 성인 ‘유’씨에서 어머니의 성인 ‘김’씨로 바꿨다. 김 사장의 부친은 이보다 앞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명을 두고 딸만 넷을 둔 김승호 보령 명예회장이 외손자를 후계자로 점찍었기 때문이라는 재계의 해석이 나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6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개인회사 보령파트너스 어떻게 보령 승계 동아줄 됐나, 전사적 지원 20년간 이어졌다
김정균 보령 사장(왼쪽)이 2024년 1월16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청소년 우주인재 육성과 과학기술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 보령바이오파마 활용한 자금 마련

이후 김정균 사장은 보령바이오파마를 통해 승계 및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처음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실제로 2021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2022년 중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 밸류 예상치가 하락하면서 중단했다. 이후 김 사장은 회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매각작업도 세 차례 무산됐다. 2023년 2월 동원산업을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한 달간의 실사를 진행했으나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같은 해 6월과 9월에도 각각 화인자산운용, 케이엘앤파트너스와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그러나 결국 2024년 6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산업은행PE실 컨소시엄에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을 매각하면서 2천억 원을 손에 쥐게 됐다. 

김 사장은 이 자금으로 보령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배력을 대폭 늘렸고, 우주 사업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까지 마련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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