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한 도로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 출시를 계기로 자동차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자율주행 차량이 많아질 수록 완성차 판매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25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 보고서를 인용해 “자율주행 기술 확장으로 자동차 시장 전체가 판매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구역에 로보택시 차량 배치를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 판매한 자사 차량을 로보택시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소유주가 자신의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무인 택시로 빌려주고 돈을 벌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러한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해 신차 구매 유인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분석가는 “자동차 업계 매출 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는 이러한 흐름에 뒤처져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GM과 포드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약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을 정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차량 제조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알렉산더 포터 분석가는 “각 회사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테슬라만큼 유리한 입지를 갖춘 회사는 없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수 있으며 로보택시가 사고를 내면 기업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