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건희특검팀이 검건희씨 측으로부터 조사 방식을 두고 협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사실을 공개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특검은 별도의 협의가 불필요하고 통지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 김건희 측 '조사 방식 협의' 요청에 "협의 필요하지 않아"

▲ 김건희특검팀이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 측 변호인으로부터 조사 방식 협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중기 김건희특별검사(왼쪽)와 김건희씨. <연합뉴스>


앞서 특검은 김씨에게 오는 8월6일에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해 뒀다.

특검팀은 김씨 측이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김씨가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며 “김 여사 측이 처음에 ‘협의하기 위해 방문해도 될까요’라고 물어서 이미 날짜가 여유있게 통지돼 있으니 협의할 게 없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교 측이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두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각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교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일부 검사와 수사관은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종교적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했다”며 수사팀이 종교적 의미가 담긴 사물들을 함부로 건드리는 등 종교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문 특검보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과 상의해 충분한 협조가 이뤄졌고 한학자 총재의 양해 하에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다”며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도 최대한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했다”고 반박했다.

문 특검보는 “앞으로도 종교에 대한 존중과 배려, 절차 협의를 통해 적법한 수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별한 배려를 하는 특검 수사를 통일교 측에서 문제 삼는다면 특검의 주의와 노력은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