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법원의 선거법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놓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6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채널 델리민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증평군의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살인이 됐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법 판결 정면 돌파 의지 보여, "살아서 새 나라 만들어 갈 것"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충북 증평균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델리민주>


이 후보는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대법원이 대선 기간임에도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친 단 두 번의 기일을 통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지 취지로 고법으로 파기환송한 것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헌법에 멀쩡히 쓰여 있는데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혹은 조작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며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만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서 음모를 이겨내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도, 이렇게 빨리 성장한 나라도 없다. 우리나라는 종교 간 싸움이 크지 않은 나라이자, 세계를 이끄는 문화 선진국"이라며 "그런 대한민국인데 한 줌도 안 되는 소수의 특권층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세계를 왜 못 이겨내겠나"고 덧붙였다.

대선 투표 참여와 지지를 강하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12월3일 내란을 이겨냈고 계속되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길로 진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반드시 이겨서 국민들이 존중받는 나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정받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정치권을) 비난하고 내버려 둘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해 잘못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이 우리 편을 들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