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위 5개 브랜드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잠정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25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서비스 잠정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4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2023년의 감소세 이후 2024년 다시 회복세를 보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에도 중국,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1분기의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6%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기 말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주요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조심스럽게 축적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2025년 연간 4%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성장률이 0%에 머무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20%의 출하량 점유율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점유율 16%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애플은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지만, 채널 판매 실적을 나타내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1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진석 책임연구원은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2025년 1분기 다시 1위로 자리매김했다”며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16e는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 성장하며 3위(점유율 14%)를 유지했다. 이는 자국 시장인 중국에서의 강력한 반등과 함께 소매 채널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포와 비보는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각각 8%와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과와 더불어 중국 내 정부 보조금의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은 브랜드는 화웨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