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트럼프 관세 돌파구, 알래스카LNG와 K조선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3월14일부터 4월13일까지 '알래스카 LNG'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천문학적 관세를 물리는 내용이 발표됐다.

미국 백악관은 10일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41%포인트 오른 125%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뒤 이미 중국산 펜타닐 원료 유입을 문제 삼아 20%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미국의 대중 관세가 도합 145%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게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상호관세 부과가 유예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로 인해 전 세계 시장은 요동치며 매도세가 이어져 수조 달러가 증발했다. 아울러 많은 미국인들은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나섰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이 된다고 하더라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보복하는 자들에게는 두 배로 부과할 것’이라 말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렇게 했다”며 “(그러나) 보복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는 90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게 “다 멋지게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원칙이 없다. 협상과 거래만이 문제 해결에 능사다.

그렇다면 산업적으로 어떤 돌파구가 필요할까. 첫 번째로 고려되는 프로젝트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알래스카 남부 해안가로 나른 뒤 액화해 수출하기 위해 약 1300㎞ 길이 가스관과 액화 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조선 분야와 함께 알래스카 LNG 개발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알래스카 LNG 건이 중요한 부분이고 이미 한·미 양국 사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 분야도 미국 측이 가장 관심을 두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LNG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3월14일부터 4월13일까지 알래스카 LNG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트럼프 관세 돌파구, 알래스카LNG와 K조선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3월14일부터 4월13일까지 '조선업'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알래스카 LNG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천연’, ‘기대’, ‘강세’, ‘영향력’, ‘신뢰’, ‘걱정되다’, ‘기대되다’, ‘강화하다’, ‘경제적’, ‘주목받다’, ‘밀리다’, ‘급등하다’, ‘안정적’, ‘강하다’, ‘손실’, ‘기여하다’, ‘빠르다’, ‘강세보이다’, ‘우려’, ‘좋지않다’, ‘매수하다’, ‘경쟁력갖추다’, ‘신중하다’, ‘도약하다’, ‘최선’, ‘경쟁력있다’, ‘매도하다’, ‘알려지다’, ‘폭등’, ‘고가’ 등으로 나온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만 놓고 보더라도 알래스카 LNG 사업에 도전하는 건 우리에게 관세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을 헤쳐 나갈 또 하나의 돌파구는 ‘K 조선’이다. 조선 분야 협력이 상호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권 경쟁국인 중국의 조선업에 대응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을 부활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고 조선업 경쟁력을 지닌 동맹국에서 군함이나 상선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의회에 구매 자금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도 조선업 경쟁력이 있지만 규모면에서 미국 조선업을 견인할 최적의 국가는 한국이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외국산 선박 대량 구매’ 등이 포함됐다.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 HD현대, 삼성중공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는 조선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썸트렌드로 지난 한 달 동안 조선업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확인해 보았다.

조선업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한국’, ‘조선’, ‘트럼프’, ‘산업’, ‘중국’, ‘투자’, ‘협력’, ‘HD’, ‘한화오션’, ‘시장’, ‘관세’, ‘기업’, ‘현대’, ‘삼성중공업’, ‘대통령’, ‘경제’, ‘가능성’ 등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세를 돌파할 수 있는 비단주머니로 알래스카 LNG와 조선업이 떠오르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