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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밸류업 속도,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기대 '업'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8-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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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LG전자 밸류업 속도,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기대 '업'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밸류업에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추가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한 가운데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이나 배당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투자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으로 약 2조 원의 현금을 확보한 만큼, 배당 재원이 되는 연결기준 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는데다 TV사업 경쟁 심화로 하반기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전자가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0일 투자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를 통해 공격적으로 주주환원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기업설명회(NDR)에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분법 대상인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른 2025년 추정 주당배당금은 2112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주당 배당금이 2024년 1천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7월 말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약 0.5%인 60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주환원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지난해 회사는 2024 사업연도부터 2026 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기존 20%에서 5%포인트 인상했다.

조주완 사장도 지난해 “고객가치를 많이 이야기했지만 주주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느냐는 부분에는 소홀했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하며 주주환원에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LG전자 밸류업 속도,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기대 '업'
▲ LG전자는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2026년까지 연결기준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배당 확대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올해는 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CSOT로부터 매각 대금으로 108억 위안(약 2조300억 원)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연결기준 순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LG전자의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약 1조6천억 원으로 2024년 5914억 원 대비 2.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결 주당순이익(EPS)은 2024년 2245원에서 2026년 9662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배당재원 증가를 의미한다”며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해 보이나 주주환원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G전자가 본업에서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큰 폭의 배당금 인상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관세가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LG전자는 8월1일부터 한국산 가전제품을 등을 미국에 수출할 때 15%의 관세를 부담한다. 게다가 이미 6월부터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철강으로 만드는 파생 상품에는 50%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심화될 보편관세와 철강관세 영향을 고려한다면 LG전자는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미국 현지 혹은 멕시코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관세 영향을 받는 대미 수출 물량의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LG전자가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르면 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배당재원에서 제외하기로 한 만큼, 자회사 LG디스플레이의 공장 매각 대금이 LG전자의 주주환원으로 바로 연결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광저우 공장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해 올레드(OLED) 신기술 확보를 위해 1조2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주당 587원의 배당금 지급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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