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기 한국인터넷진흥원 책임연구원이 26일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2W 주최 연례기술 콘퍼런스 ‘SIS 2025’에서 해킹 조직이 AI를 기반으로 한 해킹도구와 피싱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탈취하는 공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해킹 조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가상화폐 커뮤니티 가입자들의 자산을 탈취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슬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책임연구원은 26일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S2W 주최 연례기술 콘퍼런스 ‘SIS 2025’에서 해킹 조직이 AI를 기반으로 한 해킹도구와 피싱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탈취하는 공격 사례를 발표했다.
해킹 조직들은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이 넘는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게시글과 댓글을 수집해 가입자들의 개인정보와 가상화폐 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들의 가상화폐 지갑을 모니터링하다가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이 확인되면 해당 자산을 해커 조직의 지갑으로 전송해 탈취하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해킹 조직들은 AI를 활용해 고위험의 악성코드를 개발하거나 해킹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해킹 조직의 가상화폐 탈취에 대응하기 위해 분석가들 또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사이버 위협을 분석할 때 공격에 사용된 AI 모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