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20일 임원회의에서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영향은 과거 사례에 비해 제한적”이라며 “다만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한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이복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시장 영향 제한적, 환위험·외화유동성 관리 만전"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정책 신뢰도는 낮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와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약화하는 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흐름 변화와 국내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국내 금융권의 환위험과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중심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산업의 건전한 경쟁질서 확립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일부 금융 인프라의 과점적 구조와 일부 금융사 간 정보교환 행위의 경쟁제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안정 조치가 경쟁제한 논란을 촉발할 수 있고, 반대로 경쟁 촉진 조치에는 소비자 권익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금융권의 건전한 경쟁촉진, 금융사와 소비자 간 정보비대칭 해소, 금융당국과 경쟁당국 간 협조체계 강화 등 공정금융과제를 다각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