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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대와 충주병원 '지역의료 활성화 외면' 논란 지속, 이사장 유자은 약속 실천 언제나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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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대와 충주병원 '지역의료 활성화 외면' 논란 지속, 이사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4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자은</a> 약속 실천 언제나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왼쪽)이 2019년 12월11일 서울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기말고사 시험 기간 무료 간식 이벤트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건국대학교>
[비즈니스포스트] 건국대학교는 1986년 지역의료 활성화를 명분으로 충주캠퍼스(현 글로컬캠퍼스)에 의과대학 설립 인가를 받고 건국대 의료원(현 건국대학교충주병원)을 설립했다. 이후 2005년 의과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의전원의 수업과 실습을 충주가 아닌 서울 본교에서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충주캠퍼스에 인가받은 의전원을 편법적으로 사실상 서울에서 운영한 것이다. 

특히 2005년 새로운 건국대병원을 서울에서 개원하면서, 이 병원을 활용해 의대 서울 이전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2019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건국대 의전원 수업과 실습을 충주에서 진행하게 해 달라고 교육청에 탄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2020년 1월에는 민상기 당시 건국대 총장이 의전원을 원칙대로 충주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직위해제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유자은 이사장과 이사회는 민 총장의 일방적인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론화를 계기로 실태 점검에 나선 교육부는 건국대 의전원이 대부분의 수업을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20년부터 의전원 수업을 충주에서 진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논란을 거쳐 결국 건국대는 의전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충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건국대는 2020년 12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어 2022년에는 의과대학 첫 신입생 40명을 사전선발하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의전원과 의과대학 신입생을 각각 40명씩 선발했다. 2024년부터는 의과대학 신입생으로만 40명을 뽑았다. 

건국대는 2022년 3월,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과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위해 청주병원에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3년 1월에는 건국대 충주병원 단계별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심뇌혈관센터, 위장내시경센터, 정신치매센터, 응급의료센터, 관절척추전문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6대 센터의 시설과 의료진을 보강하고, 2030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당시 유자은 이사장은 “충주병원이 충주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역할을 다함으로써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건국대 의대와 충주병원의 문제

문제는 이 같은 투자 계획과 발전방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의과대학 전환과 충주 재이전에도 불구하고 유 이사장은 여전히 의대와 충주병원에 대한 소극적인 투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과 의료계에서는 현 충주병원 시설이 다른 의대에 견줘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장비의 노후화와 의료진 부족으로 충주병원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충주병원은 30년 가까이 된 낡은 건물과 의료 장비 등 시설이 매우 낙후돼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이탈도 빈번하다. 

충주병원의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계속되는 손실 발생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고, 서울 건국대병원의 전출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지역에서는 2022년 100억 원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건국대의 움직임이 더뎌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주병원의 노사 갈등도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 미흡한 투자와 인력 부족, 임금 체불 등의 문제로 수년간 교섭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2025년 6월9일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건국대가 의과대학 전환을 넘어 지역의료 활성화라는 본래의 설립 취지를 실현하는 데 힘써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자은은 누구?

유자은 이사장은 건국대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유석창 초대 총장의 손녀다.
 
아버지 유일윤씨와 어머니 김경희씨는 모두 건국대 이사장을 지냈다. 

유 이사장은 1971년생으로 홍익대 금속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14년 건국대 상임이사가 됐고 2017년 건국대 26대 이사장에 취임했다.이승열 기자
 
건국대학교는 1986년 지역의료 활성화를 명분으로 충주캠퍼스(현 글로컬캠퍼스)에 의과대학 설립 인가를 받고 건국대 의료원(현 건국대학교충주병원)을 설립했다. 이후 2005년 의과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의전원의 수업과 실습을 충주가 아닌 서울 본교에서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충주캠퍼스에 인가받은 의전원을 편법적으로 사실상 서울에서 운영한 것이다. 

특히 2005년 새로운 건국대병원을 서울에서 개원하면서, 이 병원을 활용해 의대 서울 이전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2019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건국대 의전원 수업과 실습을 충주에서 진행하게 해 달라고 교육청에 탄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2020년 1월에는 민상기 당시 건국대 총장이 의전원을 원칙대로 충주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직위해제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유자은 이사장과 이사회는 민 총장의 일방적인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론화를 계기로 실태 점검에 나선 교육부는 건국대 의전원이 대부분의 수업을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20년부터 의전원 수업을 충주에서 진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논란을 거쳐 결국 건국대는 의전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충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건국대는 2020년 12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어 2022년에는 의과대학 첫 신입생 40명을 사전선발하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의전원과 의과대학 신입생을 각각 40명씩 선발했다. 2024년부터는 의과대학 신입생으로만 40명을 뽑았다. 

건국대는 2022년 3월,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과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위해 청주병원에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3년 1월에는 건국대 충주병원 단계별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심뇌혈관센터, 위장내시경센터, 정신치매센터, 응급의료센터, 관절척추전문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6대 센터의 시설과 의료진을 보강하고, 2030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당시 유자은 이사장은 “충주병원이 충주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역할을 다함으로써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건국대 의대와 충주병원의 문제

문제는 이 같은 투자 계획과 발전방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의과대학 전환과 충주 재이전에도 불구하고 유 이사장은 여전히 의대와 충주병원에 대한 소극적인 투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과 의료계에서는 현 충주병원 시설이 다른 의대에 견줘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장비의 노후화와 의료진 부족으로 충주병원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충주병원은 30년 가까이 된 낡은 건물과 의료 장비 등 시설이 매우 낙후돼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이탈도 빈번하다. 

충주병원의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계속되는 손실 발생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고, 서울 건국대병원의 전출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지역에서는 2022년 100억 원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건국대의 움직임이 더뎌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주병원의 노사 갈등도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 미흡한 투자와 인력 부족, 임금 체불 등의 문제로 수년간 교섭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2025년 6월9일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건국대가 의과대학 전환을 넘어 지역의료 활성화라는 본래의 설립 취지를 실현하는 데 힘써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자은은 누구?

유자은 이사장은 건국대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유석창 초대 총장의 손녀다.
 
아버지 유일윤씨와 어머니 김경희씨는 모두 건국대 이사장을 지냈다. 

유 이사장은 1971년생으로 홍익대 금속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14년 건국대 상임이사에 올랐고, 2017년 건국대 26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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