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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지연 선언, 잦은 방귀에 실적 내리막·주가 무너지고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8-13 16: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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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붉은사막’을 앞세워 그려온 성장 청사진에 제동이 걸렸다.

회사의 향후 수년간 실적을 좌우할 핵심 타이틀의 출시 지연에 시장 반응은 차가웠고 주가는 급락했다. 잇따른 일정 변경으로 실적 전망과 대외 신뢰 모두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8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진영</a>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지연 선언, 잦은 방귀에 실적 내리막·주가 무너지고
▲ 13일 펄어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4.17%(9450원) 급락한 2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13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의 출시 시점을 기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 출시는 기존 공개한 일정보다 1분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속했던 올 4분기 출시 일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회사는 AAA급 PC·콘솔 게임의 첫 런칭 과정에서 오프라인 유통, 보이스오버, 콘솔 인증 등 다수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필요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은 보이스오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로 시장이 주목했던 ‘게임스컴 2025’에서의 출시일 공개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허 대표는 “내부적으로 출시 일자를 확정한 만큼 철저한 일정 관리를 통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내년 1분기 출시라는 새 일정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연기 소식 직후 펄어비스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급락해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24.17%(9450원) 급락한 2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늦어진 올해 4분기 일정이 또 미뤄진 만큼 내년 1분기 역시 불투명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붉은사막 출시는 4년 전인 2021년 처음 연기됐다. 붉은사막은 2020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2021년 겨울 출시가 예고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를 이유로 2022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이후 허 대표가 지난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부터 “붉은사막 개발은 마무리 단계”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만큼 올해 출시가 예상됐지만 예상 출시 시점은 계속 늦춰져 왔다.

이를 두고 최승훈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년도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게이머의 관심을 끌기 어렵고 경쟁사 대비 마케팅 효율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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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이사.

이번 지연은 차기작인 ‘도깨비’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IP는 출시 9년 차에 접어들며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 신작 공백이 길어질수록 사업 전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연내 출시를 전제로 마케팅을 본격화한 만큼 출시 전까지 적자 폭 확대도 불가피하다.

허 대표는 이를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완성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복된 일정 변경이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신작들의 출시 직후 초기 효과가 매출을 좌우하는 만큼 잦은 연기는 기대감 약화와 마케팅 효과 약화를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 이후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총괄하며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잇는 차기작을 내놓지 못하며 원게임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고 허 대표 취임 이후 출시된 작품도 전무한 상황이다.

실적 역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96억 원, 영업손실 118억 원, 당기순손실 2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7% 줄었다. 영업이익은 신작 마케팅과 광고선전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전분기 52억 원 적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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