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에 5월16일 신규 장비가 반입되고 있다. <한화큐셀 북미법인>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 계열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이 미국 세관에서 일부 태양광 전지 통관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 세관 당국은 해당 제품에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제조한 부품이 들어갔다고 추정했는데 한화 쪽은 해당 지역산 소재가 없다고 반박했다.
6일(현지시각) 태양광 전문매체 PV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한화큐셀의 태양광 전지 일부를 압류했다.
세관은 압류한 제품 수량이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번 압류가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에 따른 조치라고 PV매거진은 전했다.
미국은 2021년 12월23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노동에 결부된 상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해당 제품을 강제노동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수입자가 입증할 경우에만 통관을 재개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반출 또는 압류한다.
한화큐셀은 해당 태양광 전지에 신장 위구르산 소재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세관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이런 조사가 일상적 절차라는 설명도 나왔다.
한화큐셀의 스콧 모스코위츠 전략담당 부사장은 “최근 공급망에 들어간 모든 제품은 중국 외에서 조달했다”며 “미국 세관 절차도 일상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 준비하는 연산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생산 라인도 올해 안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현지 생산을 확대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PV매거진은 “미국 세관이 6월에 압류한 한국산 전자제품은 건수로 7건이고 금액 기준 337만 달러(약 47억 원)”라며 “강제노동 방지법으로 한국산 전자제품을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