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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장남 홍정국 CU편의점 해외로, BGF리테일 정체 돌파구 찾아야 미래 열 수 있다

안수진 기자 jinsua@businesspost.co.kr 2025-08-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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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장남 홍정국 CU편의점 해외로, BGF리테일 정체 돌파구 찾아야 미래 열 수 있다
▲ 홍정국 BGF그룹 부회장이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 BGF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 BGF그룹 부회장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홍 부회장은 아버지 홍석조 회장(32.0%) 다음으로 많은 BGF 지분(20.77%)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 

해외시장 공략은 차세대 BGF그룹을 여는 시작점이자 경영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홍정국 '국내 편의점 포화' 위기 직면, BGF 해외시장 정조준 

홍정국 부회장이 5월 하와이에 현지기업 WKF와 CU편의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격적 해외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BGF리테일의 핵심 사업인 편의점 부문 매출은 최근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됐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64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65%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CU를 비롯한 국내 편의점 4대 브랜드의 점포수는 지난해 5만5천 개로 2019년 4만2천여 개 수준에서 29.7% 증가하며 일본 편의점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

일본은 편의점 점포수가 가장 많은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프랜차이즈 협회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점포수도 지난해 국내와 마찬가지인 5만5천 개 수준에 달했다. 

편의점 점포수가 늘어난 만큼 시장 내 파이가 쪼개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매출은 2022년부터 매년 매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역성장했다.
 
BGF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홍 부회장이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하와이에 CU편의점이 들어서면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 이어 4번째 해외거점을 마련된다.  

업계에서는 하와이가 연간 1천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미국 대표 관광지로 편의점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불닭볶음면과 김밥 등 ‘K푸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하와이에서 유일한 한국 브랜드 편의점인 CU가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에 CU편의점이 하와이에 개설되면 일본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K브랜드 편의점이 들어서는 셈이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1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70억2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라면이 15억6천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간편식 9억8천만 달러, 음료 9억4천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모두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품목이다.

CU편의점 하와이점에서는 이에 발맞춰 K먹거리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한국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즉석 라면 조리기를 도입하고 다양한 K간편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어 CU편의점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한 상품 판매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8월 사이 한국인 여행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BGF그룹 관계자는 “BGF리테일은 5월 하와이 현지기업에 CU편의점의 독점적 운영권을 부여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CU편의점이 진출해있는 해외 국가들을 중심으로 계속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BGF 유통사업 매출 90% '편의점‘에 집중, 홍정국 매출 다각화 과제

홍정국 부회장은 매출 90% 이상이 편의점 사업에 편중된 BGF리테일의 매출을 다각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BGF리테일은 물류 자회사(BGF네트웍스, BGF프로지스)와 식품·유통 자회사(BGF푸드)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매출이 전체의 10%가 안 된다.
 
국내 편의점 업계의 경쟁 심화는 매출 다각화의 필요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홍 부회장은 지주회사 BGF의 대표이사로 BGF의 BGF리테일 지분 30%를 통해 유통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BGF리테일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홍 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전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써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처음 BGF리테일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그룹 경영에 뛰어든 뒤 온라인 신선식품 마켓 ‘헬로네이처’ 인수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500억 원가량을 투자했지만 헬로네이처는 매년 영업손실을 내며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인수시점인 2018년, 헬로네이처의 영업손실은 81억 원이었지만 2021년 272억까지 늘어났다. 그로부터 1년 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경쟁에서 밀려 소비자 온라인 배송사업을 중단했다. 

다만 홍 부회장은 CU편의점의 거점을 넓혀 몽골 시장에서도 안정적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몽골 시장에서는 2018년 현지 업체인 센트럴익스프레스CVS와 손을 잡고 편의점을 시작해 2023년 시장점유율 70%로 업계 1위에 올랐다.  

BGF의 실질적 경영권을 물려받은 홍 부회장이 시장에서도 경영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실패와 성공을 경험삼아 새로운 매출 동력을 찾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회장의 BGF 지분은 20.77%로 아버지 홍석조 회장(32.40%) 다음으로 높다. 홍석조 회장이 장남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가르마를 탄 셈이다. 

그는 2013년 BGF리테일에 입사한 뒤 2년7개월 만에 전무로, 7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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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사님 아버지 이름은 홍석조 입니다 수정하셔야 할것 같고 타이틀 GU도 CU 아닌지요?   (2025-08-07 09: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