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형 제네시스 GV60 홍보 사진. <제네시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4700대가 넘는 차량을 미국에서 리콜한다.
LG전자가 공급한 디지털 계기판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이 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 미국법인이 4754대의 제네시스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18일에 접수한 보고서를 24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리콜 대상은 2023년부터 2025년형 제네시스 G90과 GV60 모델이다. G90이 2345대, GV60이 2409대이다. 전체 대상 차량의 100%가 결함을 가진 것으로 현대차는 추정했다.
현대차는 차량에 시동을 걸면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일시적으로 검게 변하는 현상 때문에 리콜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속도계, 연료계, 주요 경고등이 표시되지 않아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은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제조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가 LG전자라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제네시스 측은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을 통해 리콜 사실을 통지하고 가까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도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번 리콜은 계기판 표시 장치에 관한 미국 안전 규정(FMVSS 101) 불이행에 따른 조치”라며 “차량 안전을 최우선으로 개선 조치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