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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개발은 개발자에게 경영은 경영전문가에게, 김택진 박병무 '콤비플레이'로 재도약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7-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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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개발은 개발자에게 경영은 경영전문가에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6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6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병무</a> '콤비플레이'로 재도약
▲ 엔씨소프트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박병무 공동대표이사의 역할분담을 통해 부활을 꾀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박병무 공동대표이사의 ‘역할 분담’을 통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가 아닌 공동대표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해 조직 혁신과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 게임업계의 전설이었던 김택진, '벤처 정신' 엔씨소프트에 다시 불러내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대표 개발자다. ‘리니지’를 비롯한 다수의 히트작을 직접 개발하며 한국 게임 산업의 한 축을 이끌어온 게임업계의 전설과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아래아한글’ 공동 개발과 한메소프트 창업을 거쳐, 엔씨소프트를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현재는 공동대표 체제 속에서도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작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게임 경쟁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25년에는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워, 빠르고 도전적인 의사결정을 강조하고 있다.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 이야기는 김택진 대표 본인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리니지 개발 당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리니지에 투자해 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고, 그런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게임이 바로 리니지다. 김 대표의 벤처 정신이 아니었다면 리니지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할 뻔 했던 게임인 것이다. 

김 대표가 벤처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출발점 역시 여기에 있다. 국내 게임 업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벤처 창업가,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에서 탄생한 구호인 셈이다.

◆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내실 강화에 집중하는 박병무, 엔씨소프트의 진정한 부활을 위한 구원투수

박병무 대표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2024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공동대표 체제를 이루는 또 다른 축이다. 

박 대표는 김앤장 변호사,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판단과 조직 관리, 위기 대응에 강점을 보이는 인물이다.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문을 맡아왔기 때문에 외부 출신임에도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경영 효율화, 비용 구조 개선, 의사결정 시스템 개혁 등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M&A를 통한 새로운 지식재산(IP)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의 별명은 ‘미다스의 손’이다. 위기에 처한 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되어 구조조정,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되살려 내는 것이 그의 장기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부활’이 단순한 재무 지표 개선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가 비용 효율화뿐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신뢰 회복, 잠재력 회복 등을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박 대표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예쁘게 꾸며서 기업을 좋은 값에 매각하는 데만 집중하는 소위 ‘기업 사냥꾼’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하나로텔레콤의 구원투수로 투입됐을 당시 하나로텔레콤의 기존 사업의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하나TV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TV는 하나로텔레콤이 IPTV(인터넷T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으며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나로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로 이름을 바꾼 뒤 현재도 SK텔레콤의 주요 사업 자회사로 남아있다.
 
엔씨소프트 개발은 개발자에게 경영은 경영전문가에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6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6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병무</a> '콤비플레이'로 재도약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가 2024년 3월20일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박병무 ‘콤비플레이’의 효과, 실적과 주가 회복 가시화 단계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각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며 ‘원팀’ 전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담당하며 기술력과 창의력을 강화하고, 박 대표는 경영 내실화와 조직 안정성을 책임지며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분업과 시너지는 엔씨소프트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3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략의 성과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가 역시 4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4월22일 13만4600원까지 하락했지만 7월 초에는 20만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7월23일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19만8700원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개발 집중 전략과 박병무의 경영 내실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엔씨소프트가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라며 “아직 엔씨소프트가 완전히 부활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두 리더의 시너지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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