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유력한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꼽히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의 임명을 촉구했다.
노조는 금융위원회 출신 금융감독원장이 아닌 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금감원 노조는 4일 ‘10년-무너진 금감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 전 사무총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참여연대 등에서 김 전 사무총장의 금융업 관련 경험 부족을 문제 삼고 있지만 금감원 직원들은 우려보다 기대를 더 많이 하고 있다”며 “공직생활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보낸 김 내정자의 경력이 금감원을 ‘워치독(watch-dog)’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독이란 불법적이거나 무책임한 행동을 저지르는 행위를 감시하고 지적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뜻한다.
노조는 “감독기구는 위기가 오기 전에 경고를 하라는 의미로 워치독에 비유되지만 지난 10년 동안 금감원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금감원장에 금융위원회 출신이 선임되고 박근혜 정부가 금융위와 금감원의 ‘혼연일체’를 강조하면서 금감원이 가계부채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금융위의 정책에 제대로 비판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체제가 갖춰진 뒤 금감원장은 김종창, 권혁세, 최수현 전 원장과 진웅섭 원장 등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들이 맡았다.
노조는 “그동안 금융위 출신 원장은 조직장악을 위해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 사이의 갈등을 교묘히 이용해왔다”며 “조직쇄신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금융위의 압력을 견뎌내고 소신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금감원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철옹성 같이 견고한 재무관료에 맞서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원장이 필요하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하루빨리 금감원장 인사를 확정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노조는 금융위원회 출신 금융감독원장이 아닌 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금감원 노조는 4일 ‘10년-무너진 금감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 전 사무총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참여연대 등에서 김 전 사무총장의 금융업 관련 경험 부족을 문제 삼고 있지만 금감원 직원들은 우려보다 기대를 더 많이 하고 있다”며 “공직생활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보낸 김 내정자의 경력이 금감원을 ‘워치독(watch-dog)’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독이란 불법적이거나 무책임한 행동을 저지르는 행위를 감시하고 지적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뜻한다.
노조는 “감독기구는 위기가 오기 전에 경고를 하라는 의미로 워치독에 비유되지만 지난 10년 동안 금감원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금감원장에 금융위원회 출신이 선임되고 박근혜 정부가 금융위와 금감원의 ‘혼연일체’를 강조하면서 금감원이 가계부채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금융위의 정책에 제대로 비판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체제가 갖춰진 뒤 금감원장은 김종창, 권혁세, 최수현 전 원장과 진웅섭 원장 등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들이 맡았다.
노조는 “그동안 금융위 출신 원장은 조직장악을 위해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 사이의 갈등을 교묘히 이용해왔다”며 “조직쇄신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금융위의 압력을 견뎌내고 소신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금감원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철옹성 같이 견고한 재무관료에 맞서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원장이 필요하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하루빨리 금감원장 인사를 확정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