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줄었다.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7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조7천억 원 줄었다. 상환액은 39조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9천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13조8천억 줄어, 홍콩ELS 사태에 발행액 감소

▲ 금융감독원은 27일 올해 상반기 ‘홍콩 ELS 사태’ 여파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상환액이 늘고 발행액이 줄면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0조5천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8천억 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ELS는 상반기 18조3천억 원 가량이 발행돼 지난해보다 3조6천억 원 감소했다. 

상반기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7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16조 원에서 급격히 줄며 전체 ELS 발행액 감소를 이끌었다. 상반기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5천억 원 늘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발행액이 줄고 원금지급형 ELS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이 위축되며 풍선효과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상반기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조6천억 원 늘었다.  

상환액 가운데 만기상환액은 홍콩 H지수 기초 ELS의 만기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되며 17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9조6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각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 추세를 감안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