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공항공사가 3년여간 개발한 핵심 항행장비를 신규 건조 함정에 처음으로 공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1일 한화오션과 함정용 전술항법장치(TACA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함정용 TACAN 구성도. <한국공항공사> |
함정용 TACAN은 해상 작전 시 군용기가 함정으로 귀환할 때 방위정보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항행장비로 그동안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해 왔지만 한국공항공사는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최신 군수지원함(AOE-Ⅱ)에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작한 TACAN 1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신규 건조 함정에 한국공항공사의 항행장비가 설치되는 최초 사례다.
한국공항공사는 통합체계지원(IPS), 기술지원, 교육 등을 포함한 총 11억 5천만원 규모의 사업으로 내년 말 한화오션에 납품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방위사업청의 해군 함정용 TACAN 교체사업을 수주했는데 이번 사업을 발판삼아 신규 함정뿐 아니라 교체함정, 해외 건조함정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계약은 신규 건조 함정에 한국공항공사 TACAN을 최초로 설치한 성과로 의미가 있다"며 "항행장비 국산화와 수출을 통해 항공·방산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