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조국 광복절 특사로 돌아온다,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권 '지각 변동' 예고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8-11 16:48: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첫 특별사면에서 조국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및 복권을 결정했다.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복귀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정치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 광복절 특사로 돌아온다,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권 '지각 변동' 예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됨에 따라 조만간 조국혁신당에 복귀해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 전 대표가 빠르게 당 대표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수감된 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체된 당 지지도를 고려할 때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조 전 대표를 다시 대표로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전 대표가 만약 사면·복권 된다면 당 입장에서는 조기에 복귀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의 미래를 준비하고 끌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조 전 대표가 자신의 다음 행보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의 사면 뒤 거취와 관련해 “조 전 대표가 사면되면 100미터 달리기를 전속력으로 달릴 거라고 예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출발선에 선 마라토너의 입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님 지방선거 출마는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며 “내년 선거보다는 내란 청산과 개혁과제를 위해 어떤 일을 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 구심점으로서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조 전 대표가 사면된 뒤 당원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어떻게 할지 구상을 마칠 생각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서둘러 당 대표에 복귀할지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조 전 대표가 2026년 6월에 열린 지방선거에서 전면에 나서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 전 대표 관점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고, 대권주자로서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서울시장이나 경기도 지사, 부산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도 노려볼만한 카드로 여겨진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방선거든 보궐선거든, 어느 쪽이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내가 더 중요하다면 원내로 가야 하는 것이고,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면 그런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원내 의석 12석을 보유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 광복절 특사로 돌아온다,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권 '지각 변동' 예고
▲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11일 국회에서 조국 전 대표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만일 조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다음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다면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의 경쟁이 뜨거워질 수 있다. 올해 4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도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승훈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YTN 뉴스퀘어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함께 지방선거에 나간다고 한다면 호남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선전할 수도 있지 않나”며 “본인 스스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이나 나갈 수도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조 전 대표가 직접 광역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상황은 민주당 관점에서 큰 고민을 안겨줄 공산이 크다. 

정치적 동지 관계인 데다 대선주자급인 조 전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 민주당 후보를 내기 쉽지 않다. 후배를 내더라도 후보 단일화 압력이 커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민주당은 지도부는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으로 이재명 정부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조 전 대표의 행보에 따른 향후 정치적 파장 등이 복잡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이 커지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설이 제기되는 배경은 범여권의 대통합과 결속이라는 명분을 통해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 사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먼저 꼽힌다. 여기에 조 전 대표의 사면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될 범여권 차기 대선구도의 갈등도 줄어든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짧은 시일 안에 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두고 “분명한 것은 현 단계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협력과 건강한 경쟁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 정치 발전에도, 국가적으로도 훨씬 더 유의미하다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동원산업 식품이 견인한 호실적, 주주환원 확대"
하나증권 "KT&G 해외 주축으로 실적도 고무적, 해외비중은 2027년까지 50% 증대"
교보증권 "한국콜마 인디 매출은 견조, 하반기 선케어·스킨케어 매출 기대"
여천NCC 자금부족 숨통 틔여, 원료공급계약 놓고 'DL vs 한화' 이견은 갈수록 심화
교보증권 "달바글로벌 높았던 기대감에 비해 실적 아쉽다, 변함없는 방향성"
비트코인 1억6640만 원, 인플레이션 우려 속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 부각
일본 구마모토 사상 최대 폭우로 긴급 대피령, TSMC 반도체 공장 지역도 포함
[11일 오!정말] 민주당 정청래 "건강한 야당 파트너와 일하고 싶다"
카드업계 '생산적 금융' 시대 존재감 미약, '신기술금융' 카드 안 꺼내나 못 꺼내나
조국 광복절 특사로 돌아온다,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권 '지각 변동' 예고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