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에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며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세제혜택 효과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GB200 제품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공급 능력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예산법 개정도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유도하며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하반기 중 공급 물량도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규모가 엔비디아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는 “빅테크 기업들은 점점 더 강력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예산 법안도 빅테크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해당 법안에는 기업들이 투자 지출 관련한 비용을 즉시 감가상각할 수 있도록 허용해 법인세 부담을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모간스탠리는 관련 제도 변경으로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절약한 비용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더 활발히 활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자연히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에는 호재가 될 공산이 크다.
모간스탠리는 “트럼프 정부의 세제 혜택은 미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빅테크 기업들을 지원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