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오일쇼크' 우려에도 트럼프 화석연료 정책 굳건, 재생에너지 반사이익 어렵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20 16:49: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일쇼크' 우려에도 트럼프 화석연료 정책 굳건, 재생에너지 반사이익 어렵다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오일쇼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원유 저장설비.
[비즈니스포스트]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유가가 크게 상승해도 미국 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원유 시장에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현재 배럴당 75~78달러 수준인 원유 가격이 120달러까지 상승하는 ‘오일쇼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만약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와 기업들에 부담을 키운다면 미국 정부도 화석연료에 의존을 낮추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용되는 지원 정책을 대폭 축소하려 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유가 상승이 미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미쳤던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전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발생했을 때 지미 카터 정부가 재생에너지 지원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이 예시로 제시됐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석유 수입에 의존을 낮추는 대신 중동 지역에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에너지 정책을 손보는 대신 중동의 원유 공급을 안정화하는 쪽으로 해결 방법을 찾은 셈이다.

원유 수입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는 정책이 미국 시민들에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유가 상승이 정책적 변화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이유로 제시됐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태양광 및 풍력발전이 이미 경제성 높은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미국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030년에 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카카오엔터 사내 행사서 매각설 일축, "지분 이동 과정에서 비롯된 오해"
오아시스 티몬 '회생안 부결'로 인수 불발, 법원 23일까지 강제인가할지 결정
KOSPI 5000의 조건, 투명한 자본시장과 ESG 공시
크라운제과 영업이익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경쟁사 해외사업 대박에 '한숨'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파업 가능성, "삼성전자 현지 사업장 파업 이끈 노조"
HLB글로벌 자원개발 사업부 매각 결정, 커머스 사업에 주력
지난해 미국 대상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 중국은 3년 연속 적자
코스피 3020 넘었다, 외국인 견인으로 3년6개월 만에 3천 돌파
[20일 오!정말] 국힘 안철수 "월급 2배로 불려주는 '마법의 지갑'이라도 갖고 있나"
'오일쇼크' 우려에도 트럼프 화석연료 정책 굳건, 재생에너지 반사이익 어렵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