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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최창훈 '박현주 신뢰' 계속 받을까, 관건은 부동산 리스크 관리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6-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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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8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창훈</a> '박현주 신뢰' 계속 받을까, 관건은 부동산 리스크 관리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2022년 6월27일 ‘안전보건경영’ 선포식에서 선포문을 들어 보이며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비즈니스포스트] 4년 만에 3연임.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말 대표에 취임한 이후 2025년까지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3번이나 다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최창훈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최 부회장의 4연임과 관련해 아직 나오는 이야기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리더십, 전문성,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 지속,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

2025년 1분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업수익 3779억 원, 영업이익 1612억 원, 당기순이익 1475억 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2024년 1분기보다 영업수익은 26.3%, 영업이익은 59.9%, 당기순이익은 39.9% 늘어났다.

특히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2020년 7076억 원에서 2024년 1조2841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수익성은 정체돼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2565억 원에서 2022년 5613억 원까지 급등했지만, 2023년에는 4707억 원, 2024년에는 4562억 원으로 감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글로벌 ETF 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미국의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100억 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X의 운용자산 규모는 2024년 말 기준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한쪽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업 구조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바로 ‘부동산 리스크’ 때문이다.

◆ 부동산 투자 전문가 출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시험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고유재산 투자 규모는 총자산의 약 25% 수준이다. 그리고 이 고유재산 투자의 약 90%가 부동산 자산으로 구성돼있다. 

문제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투자 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극도로 침체됐고, 이후 경기 침체도 이어지면서 해외 부동산 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하이 소재 오피스, 홍천 골프장,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시드니소재 호텔  등 대형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펀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6월10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부동산투자상품 가운데 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품이 6개월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의 6개월 수익률은 –17.76%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8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창훈</a> '박현주 신뢰' 계속 받을까, 관건은 부동산 리스크 관리
▲ 2024년 4월29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성수동K-PROJECT’ 복합개발사업 기공식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크래프톤,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창규 삼우건축 대표, 최창훈 대표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김정연 크래프톤 센터장, 장병규 크래프톤, 정원오 성동구청장, 임창섭성동구청 도시건축국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허철호 희림CM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 21년 부동산 전문가 외길, 최창훈 4연임 관건은 부동산 리스크 관리

재미있는 점은 최 부회장이 2005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부동산 투자 관련 부서를 거치며 회사의 핵심 전략을 주도해 온 ‘부동산 전문가’라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상하이타워 투자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박현주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모든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최 부회장이 관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펀드 손설의 이유가 운용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시장 상황 때문인만큼,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부동산 전문가인 최 부회장이 부동산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동산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ETF 부문 강화, 부실채권(NPL) 등 비부동산 자산 투자 강화 등을 통해 부동산 리스크를 줄여가는 것이 최 부회장의 과제인 동시에 최 부회장이 4연임의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시금석인 셈이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과 해외 오피스 수요 환경 저하 등으로 자산 가격 하락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다”라며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손실 위험과 영업환경 변화에 대비한 사업 전략 및 재무안정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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