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열연강판(슬라브를 열간압연해 코일로 만든 제품) 대상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최대 4380억 원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제철은 2024년 12월 중국·일본산 열연에 반덤핑 제소했고, 정부는 지난 3월4일부터 해당 품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조사를 진행 중인 중국·일본산 열연 반덤핑 조사에 결과에 따라 현대제철의 2026년 영업이익이 최대 4380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11일 예상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포항제철소 정문. <현대제철> |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후판에 이어 열연도 덤핑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열연 반덤핑 관세의 효과는 후판보다 월등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열연이 규모가 훨씬 크고, 열연이 냉연강판의 원재료이기에 냉연 가격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국내 철강업계의 2024년 후판 생산량은 869만 톤, 열연 생산량은 3413만 톤이다.
이 가운데 반덤핑으로 제소된 중국·일본산 열연 수입량은 326만 톤이다. 반면 지난 2월 반덤핑 관세가 잠정부과된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137만 톤이었다.
열연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는 늦어도 8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의 자체 추정 결과 중국·일본산 열연의 덤핑률은 31%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신청인이 제시한 덤핑률보다 높은 수치로 관세율이 결정된 추세를 감안하면, 열연 반덤핑이 기대했던 대로 인정된다면 상당히 높은 폭의 관세부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시 열연·냉연 강판의 국내가격 상승, 수입물량 대체효과에 따른 국내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판매량 증가 등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현대제철은 후판,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신청 당사자로 열연 반덤핑 판정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열연 반덤핑 관세가 현실이 된다면 현대제철의 2026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최대 438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